2015년 9월 23일 | 미분류

출처 한새봉논두레 개구리교실 | 맑은샘

원문 http://cafe.naver.com/gaegulgaegul/33

 

붓꽃이 따스한 봄 햇살에 만개했습니다.

모처럼의 낫질에 힘든 반나절을 보냈지만, 함께 땀을 흘리며 새참을 먹고 서로 얼굴을 알아가는 시간에는 웃음꽃을 활짝 피웠습니다.

 

혼자서 하면 반나절이 더 걸려야 했을 일을 여럿이 하니 2시간 반만에 끝낼 수 있었습니다.

생각해보니 먹거리를 만들어내는 일에 많은 사람들이 함께 동참할 수 있다면 안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요즘처럼 농촌에 일손이 없으면 이런 풀베기는 제초제로 쉽게 끝냈을 것입니다.

그러니 가만히 앉아서 안전한 먹거리를 찾는 것은 뭔가 맞지가 않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10kg의 쌀을 무농약·무공해로 생산하기 위해서는 많은 이들의 동참이 필요합니다.

함께 땀을 흘려 풀을 베면서 농약 사용을 막고,

함께 땀을 흘려 모내기를 하면서 석유 사용을 막고,

함께 땀을 흘려 피를 뽑아내며 농약사용을 막고,

함께 땀을 흘려 벼를 베면서 석유사용을 막고,

함께 땀을 흘려 햇볕에 벼를 말려 석유사용을 막을 수 있지 않을까요?

 

함께 농사는 안전한 먹거리를 위한 우리들의 권리이고, 우리 아이들을 위한 의무란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권해드립니다.

10kg의 쌀을 정말 맛있게 즐기는 방법.

‘함께 농사’에 참여하는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