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나로도에 화력발전소? 아니되오~

2015년 9월 25일 | 미분류

9월 21일 금요일, 가을이 완연하게 느껴지던 날

신규화력발전소 저지 투쟁이 몇개월째 진행되고 있는 고흥으로

광주에서도 삼삼이 모여 떠났습니다~

고흥이 생각보다 멀구나 하고 느낄때쯤 도착한 우리는

군민궐기대회가 열릴 고흥군민회관으로 들어갔습니다~

길가엔 여기저기 신규화력발전소를 반대한다는 현수막이 걸려져 있었고

고흥의 새파란 가을 하늘엔 ‘신규화력발전소’의 죽음을 의미하는

깃발도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군민회관안으로 들어서니

고흥의 농어민협회에 속해있는 어르신들이 모두 모여계신 것 같았습니다

또한 신규화력발전소 건설의향서가 제출된 해남, 여수와

송전탑건설반대 투쟁을 하고 있는 밀양

그리고 순천분들까지 다양한 지역에서

고흥으로 연대의 발걸음을 함께 해주셨습니다…

그 중에서도 밀양 송전탑반대대책위에서 오신 김영자님의 말씀이 계속 마음에 남았는데요,

지금 송전탑반대운동을 7,8년째 하고 있는데

그곳 역시 대부분이 70,80대 어르신들이 연대의 힘을 모으기가 쉽지 않으셨다 합니다.

그런데 그분들이 어떻게 오시게 되었느냐?

<그 어르신들이 농협에 당신이 갖고 계신 땅을 담보삼아 대출을 받으려 했더니

송전탑이 지어지면 땅값이 떨어져 해줄 수 없단 얘길 들으셨다 합니다.>

평생을 농사지은땅이 종잇값이 되어버렸다니 얼마나 속이 상하셨을까요..

송전탑으로 인해 파괴될 땅과 자연도 문제이지만

일평생 삶의 터전을 잃어버릴 사람의 현실도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흥분들이 준비해주신 점심을 먹고 고흥군청까지 걸어갔습니다.

고흥군청사의 전면엔 하이고흥, 해피고흥이라는 캠페인문구가 씌어있더군요,

계속 군민의 의견을 수렴하겠다고만 하고

반대의 입장을 뚜렷이 밝히지 않고 있는 고흥군수와 의원분들의

진짜 행복한 고흥은 어디있는걸까요?..

신규화력발전소 건설 예정인 고흥군 봉래면 외나로도갔습니다..

그곳은 구불구불한 해안가가 아름답고 고요한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나라에서 정해놓은 국립공원이기도 했구요..

하지만 신규화력발전소가 확정이 된다면 ‘전원개발촉진법‘이라는 악법에 의해

강제토지수용을 당하고 빠른 속도로 파괴되어갈테죠…

화력발전소는 또한 엄청난 양의 석탄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선박이 오고갈 수있는 부두또한 만들어야 한다고 합니다.

육지와 바다를 총체적으로 오염시키는 석탄화력발전소,

꼭 필요한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