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무등산 정상개방 행사, 문제있다

2015년 9월 30일 | 미분류

[성명서]

무등산 정상개방 행사, 문제있다

– 무등산 정상부 환경 훼손 심각한 상태

– 일시적으로 과도한 인원이 밀집하는 형태의 개방행사는 국립공원 무등산의 가치를 훼손하는 일

– 정상부 선복원, 후탐방의 정책 마련 필요

5월 2일, 올해 첫 무등산 개방 행사가 열린다.

광주시는 올해 총 4번의 개방행사를 하기로 군과 잠정 합의하고 오는 5월 2일 무등산 정상 군부대 내 지왕봉과 인왕봉 주변을 시민에게 개방한다고 밝혔다.

무등산 정상은 1966년 군부대가 주둔한 이후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된 지역으로, 지난 2011년부터 11차례에 걸쳐 개방되어 연 인원 27만 5000명이 무등산 정상에 다녀갔다.

무등산 정상부의 환경 훼손 문제는 그동안 숱하게 거론된 문제이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서석대와 입석대는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함에도 사람들의 이용으로 주상절리대 상부의 식생이 점차 파괴되고 있다. 특히 정상부의 군사기지 주둔으로 인해 훼손의 정도가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그럼에도 이에 대한 아무런 대책없이 하루에 만 여명이 한꺼번에 무등산에 들어오는 지금과 같은 개방행사는 진행되어서는 안 된다. 일시적으로 과도한 인원이 밀집하는 것은 무등산의 정상부 훼손을 가속화시키는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다.

정상개방 예약제도 등을 통해 개방행사에 참여할 신청자를 사전에 접수하고 예약자에 한해서 군부대 방문 및 정상을 탐방하는 방법 등이 고려되어야 한다.

무등산은 환경보전적 가치가 높아 국가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이다.

무등산 정상을 가보고자 하는 시민의 정서를 이유로 아무런 대책없이 지금과 같은 개방행사가 계속된다면 국립공원으로서의 무등산의 가치를 훼손하는 것이 될 것이다.

장기적으로 무등산의 생태적, 환경적 가치를 보전하고 제고할 수 있도록 선 복원, 후 탐방으로 정책 방향을 정하고 무등산 생태복원의 의미를 시민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한다.

그래야만 이후 많은 탐방객들에게 무등산의 온전한 아름다움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2015년 4월 16일

광주전남녹색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