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과인문학/인류와 인간, 그리고 물. 자연

2015년 9월 30일 | 미분류

물과 인문학 1강과 2강이 산수도서관 5층에서 있었습니다.

1강은 김미향 선생님의 강, 인간에 스미다라는 주제로 사람과 인간은 어떻게 다른지에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사람은 개개인의 단수를 지칭하며, 인간은 상호간의 관계가 형성되어진 개인의 복수를 지칭한다고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상호간의 관계가 항상 자신과 연관되어지는 관계에서 출발한다는 것인데요, 인간과 자연의 관계 역시 마찬가지라는 겁니다.

자연환경에 따라 사람의 생활 모습과 방법들에 큰 차이가 있는데, 이것을 잘 설명해주고 있는 책이

마가렛 미드의 <<세부족 사회의 성과 기질>>이라며 소개해주셨습니다.

조만간 꼭 읽어봐야겠습니다. ^^

옛날 천수답에서 농사지을때는 종종 물꼬싸움이 있었는데, 현대사회에서도 여전히 이러한 물꼬싸움이 있습니다.

물 전쟁이 다가오고 있다는 말은 두 나라 이상의 영토를 흐르는 강을 놓고 생각할 때 금방 이해가 갈 것입니다. 그와 같은 강이 세계에는 214개나 된다니다. 그런 강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이스라엘 -요르단 -레바논 -시리아 등을 흐르는 요르단강인데, 1967년의 6일 전쟁은 이스라엘과 회교나라들 사이의 정치적 갈등과 함께 물 문제까지 맞물린 싸움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하천을 답사할때 되도록 자신의 언어로 기록하는 것을 잊지 말라고 당부하셨습니다. 특히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하천을 바라보라는 말씀과 함께 ‘나’가 관계의 중심에 없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을 짚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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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강은 최봉익 선생님으로부터 ‘숲은 강으로 흐른다’는 주제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산자분수령’ 산은 스스로 물을 가른다죠. 산의 계곡에서 시작되는 물이 흘러흘러 바다를 이루듯 숲(산)은 강(바다)로 흘러가는 것은 자연의 이치입니다.

숲과 물이 이루어내는 바람길을 잘 보전하는 일이 앞으로 중요하며, 이런 바람길을 지키는 일을 녹색연합이, 여기 오신분들이 함께 해야 한다는 말씀을 들려주셨습니다.

광주의 고지도를 보며 세세히 물길과 숲길을 들여다보며 즐거운 길나들이를 하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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