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태마을 생명의 물줄기, 소태천을 찾아가다 🙂

2015년 10월 2일 | 미분류

 

12월 20일 생생통통~ 소태마을 생태교육 그 다섯번째!

<소태마을 생명의 물줄기, 소태천>의 원천을 찾아가보기로 했는데요~

오늘도

소태마을 자연에서 이웃과 소통하며 함께하는 마을 공동체를 꿈꾸는!

콩세알 어머님들과 녹색이 함께 했습니다~

소태천의 길잡이는 소태마을과 천에 남다른 애정을 품고(?)^^ 계시는

푸른광주21협의회의 김경일처장님께서 맡아주셨답니다^^

무등산의 한 자락이 품고 있는 소태마을엔

소태천이라는 작은 천이 흐르고 있는데요,

논과 밭을 지나 구비구비 흐르다 광주의 대표 도심하천인

 광주천과 만나게 된다고 해요^^

소태천의 원 물줄기를 찾아가려면 먼저 소태제(저수지)를 가야했는데요,

소태역 맞은편-삼태정-신진자동차학원-대각사 길을 쭉 따라 올라가다보면

막다른 곳이 나오는 데 그곳이 바로 소태제였습니다~

소태제에서 바라본 소태마을의 모습인데요,

직접 보면 정말 예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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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태제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돌탑과 신당이었어요,

단 위에는 향과 어떤(?) 액체가 담긴 쇠그릇이 놓여있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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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안에 담긴 것은 다름 아닌 !

이는 소태천의 물이 맑고 또 물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들이 있어

이렇게 하고 있는 것 같다고 경일처장님게서 말씀해주셨습니다^^

우리의 옛 선조들은 이렇듯 물을 귀히 여기고 허투루 버리는 일이 없었는데

이제는 너무 낭비만 하고 있지 않나.. 하는 반성의 생각이 잠깐 스치기도 했어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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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맑고 건강한 소태천의 물줄기가 소태역 앞에선 복개되어

볼 수가 없다가 하수도를 통해 나와 광주천으로 합류된다고 합니다,

사람들의 편리함만으로도 인위적으로 바뀐 물줄기들,

분명 하천의 생태계엔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게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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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게 살얼음이 덮힌 소태제, 아침 햇살을 받아서 그런지

더 은은하게 빛나는 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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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태제의 언덕 위에 서서 바라본 무등산 자락입니다 🙂qqqqqq

이제 숲으로 들어가 볼까요? qqqqqqq

경희국장님께서 숲으로 들어가자마자 소태천에서 무언갈 발견하시고

모두에게 보여주셨는데요!

돌 밑에 찰싹 달라붙어 있는 넌 누구?

아마도 잠자리 어린벌레나 강도래 종류인것 같다고

경일처장님께서 말씀해주셨어요~

흐아 꿈틀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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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엽새우^^

요런 작은 수서생물들은 나뭇잎같은 물질들을 분해해 자연으로 돌아가게 만들고

또 누군가의 먹이가 되어 생태계가 잘 돌아가게끔 하는

중요한 한 축이 된다고 합니다~

네가 있어 소태천이 건강해, 고마워 엽새우~ 으흥>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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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태천의 원천으로 보이는 듯한 지점에 도착했어요~

습지 형태로 되어 있어 확실히는 알 수 없었지만

그 위에는 물길이 끊겨 있는 걸로 보아 이 곳이지 않을까하고

경일처장님께선 추측하시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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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나 있는 곳으로 조금 더 올라가던 중 만난 빨간 열매입니다~

쪼글쪼글한게 곶감처럼 귀여웠던 녀석^^

이름은 모르겠지만 이 겨울까지 열매로 달려있다니

배고픈 겨울새의 먹이가 되려고 그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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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위로 올라가니 보리수나무, 일명 보리똥나무가 제법 굵은 몸을 뽐내며

여기저기 서 있었는데요~

이런 보리똥나무가 이 정도 아름드리로 자라려면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하니

이 산의 터줏대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죠^^

지금은 겨울 이라 그런지 잎도 열매도 없이 휑뎅그레한 가지만

있었는데요, 뾰족한 가시도 있어

달콤한 열매를 달았던 나무라고는 상상이 되지 않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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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 소태의 자연이 좋아 몇 번씩이나 올라오셨다는 경일처장님께선

이러한 좋은 자연을 아이들에게 접촉할 기회를 주어야 한다며

꼬마때부터 아름다운 자연에서 놀고 느낀 아이들은

그 감수성이 자라 언젠가 발현될 것이라고도 하셨는데요,

이렇게 아름답고 소중한 자연을 내면화한다면

4대강을 사무실에 앉아 파괴하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도 하셨습니다

그만큼 어렸을 때 무엇을 보고 듣고 느끼냐에 따라

자연을 존중하고 사랑할 대상으로 바라보느냐

내게 이득이 되는 쪽으로 효용의 대상으로 바라보느냐로

달라진다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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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태풍으로 쓰러진 고목들로 인해 더 나아갈 수 없었던

길엔 오래된 느티나무가 서 있었습니다,

잎이 늦게 티어 느티나무라고 불린다고도 하는데요^^

이런 활엽수들이 소태천같은 하천이 흐르는 곳에서 자라는 게 좋다고 합니다~

유는 소나무들은 일년 내내 잎을 달고 있어야 하기에 물을 많이 먹는반면

겨울에 잎을 떨구는 느티나무같은 아이들은 힘이 조금만 필요하기에

물도 조금만 먹는다고 하네요~^^

그만큼 느티나무같은 활엽수들이 하천에 부담을 덜 주는 아이들이라는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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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태천 탐방을 마치고 다시금 소태제의 언덕에 서서

무등산 자락을 바라보았습니다^^

산으로 들어가기 전 그리고 마친 후에 이렇게 다시

바라보면 그 느낌과 생각이 달라진다고 경일처장님께서 말씀해주셨는데요,

처음에 이런 산을 보았을 땐 커다란 산으로 하나의 상 밖엔 볼 수 없지만

그 곳에 들어가서 물소리도 느끼고 마른나무가지도 매만져보고

낙엽이 바스락거리는 소리도 들어 봄으로써

이제는 그 안에 무수히 많은 상들이 모여있고 이렇게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는 눈을 틔울 수 있게 됨을

알려주시려 같은 풍경을 두 번 바라보게 하신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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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해서 생생통통 소태마을 생태교육이 모두 끝났는데요^^

2013년엔 소태마을 사람과 자연에선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될까요,

저는 이제, 궁금해지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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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태제 부근에 피어있었던 솜털이 보송보송한 야생 인동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