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o^

2015년 10월 3일 | 미분류

소태아이들과 함께한 놀이터 첫날~”얘들아, 동산으로 놀러가자“가

7월 21일에 토요일 오전에 있었어요^^

아름다운 소태의 천과 산이 있어도 도시를 벗어나지 않는 아이들에게

건강한 놀이를 알려주고자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오늘은 소태의 아이들 10여명 정도가 모여 함께 놀았습니다ㅎ

먼저 각자 소개를 해야겠죠?

몇 몇 아이들은 어찌나 쑥쓰러워하던지 손 잡는 것도 겨우 허락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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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서로 잃어버리지 않게 짝을 지은 후 숲으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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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에 길들여져 있는 아이들을에게 숲에 가면 시원하다며 어르고 달래며 도착했는데요~

이씨제각앞에 있던 왕버드나무의 한 줄기가 푹 꺽여있는 걸 보고 아이들이 되게 놀라더라구요~

아마도 폭풍때문에 그런 듯 싶었는데.. 저도 자세한 이유는 모르는 지라

“선생님 저 나무는 왜 뿌서졌어요??”하는 아이들의 물음에

“글쎄 왜 그럴까, 넌 어떻게 생각해?”라며 오히려 질문을 유도해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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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날씨에 걸어 힘들어하던 아이들에게 소태어머니가 주고 가셨던

시원한 수박 한 덩이씩을 멕이고^^

자신만의 자연친구를 찾아 보자며 다함께 숲으로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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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친구를 찾아보며 정말 아이와 어른의 시야가 다르구나 하는 걸 느꼈는데요~

어른들은 큰키나무의 잎들을 찾은 반면

아이들은 땅가까이 붙어있는 뱀딸기나 버섯, 이끼 종류를 많이 찾아 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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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자연친구들을 찾던 중 갑자기 아이들이 웅성거렸습니다~

“야 뱀이다~” 황급히 달려가 보니 정말 뱀이 바위틈 사이로 슥슥..+o+

무섭지도 않은지 아이들은 똘망똘망한 눈으로

뱀이 풀숲 너머로 사라질때까지 뚫어져라 지켜보더라구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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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찾아온 자연친구들을 한 데로 모아놓고 이름을 붙여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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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진이가 자연친구로 데려온 달팽이입니다~

하지만 이미 저 세상으로 떠난 것 같았다는..ㅜㅜ..

그치만 언젠가 얼굴을 내밀거라며 원진이는 기다리고 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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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쟁이 채연인 무당벌레를 잎째 말아 데려왔더라구요~

집에가서 꼭 키울거라던 채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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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맑게 웃는 게 참 예뻤던 다연이는 계란꽃을 데려왔더라구요~

다연이랑 너무너무 어울렸다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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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선샘께서 노란 버섯을 주시며 아이들에게 눈을 감고 만져보라고 하셨어요~

부들부들한 감촉에 아이들 모두 신기한 듯 서로 만져보고 싶어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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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숲의 소리에 귀 기울여본 후

힘껏 기지개를 펴고 오늘 소태놀이터를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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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소태골 놀이터에서 해보고 싶은 놀이나 관심있는 것을 적어보라고 했더니

2학년 승효는 우산버섯과 쌍둥이버섯을 그렸더라구요~

쌍둥이버섯은 승효가 자연친구라고 데려온 자연물이었는데요,

그건 버섯이아니라 우산이끼였지만 승효의 상상력을 해치고 싶지 않아 말해주진 않았거든요~

언젠가 더 커서 스스로 찾아 알게 되기까진요^^

그 밖에도 풍뎅이, 꽃잎, 뱀, 버섯 등 다양한 답변들이 있었는데요~

아이들의 다양한 관심사를 알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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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시 츨발했던 삼태정으로 내려갑니다~

아이들은 “더워요~ 더워요~” 하면서도 씩씩하게 잘 걸어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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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동안 아무 탈 없이 즐겁게 놀아준 소태 아이들과 기념으로 한장~

다음 놀이때 또 보자~안녕~>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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