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핵과 에너지] [성명서] 생명평화와 반대되는 원자력공모전 폐지하라!

2015년 9월 24일 | 미분류

광주전남녹색연합

<501-820> 광주 동구 산수동 557-32 전화) 062-233-6501 공동대표 영조 임형칠 윤영민 김태완 정은진

 

성명서

 

 

 

생명평화와 반대되는

원자력공모전을 폐지하라!

 

원자력문화재단이 지난 5월 1일부터 전국의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원자력공모전을 실시하고 있다. 원자력문화재단측은 생활 속 원자력의 다양하고 올바른 이해 증진을 위해 공모전을 실시한다고 밝히고 있으나 ‘생명을 구하는 원자력의 매력’, ‘우리나라의 에너지 적정비율 구성방안-원자력에너지를 중심으로’라는 주제로는 스펙 쌓기로 통하는 공모전에서 원자력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나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는 원자력에 대한 편향적인 시각을 학생들에게 심어줄 수 있는 상황이 될 수 있어 대단히 우려스럽기도 하다.

 

또한 올해 원자력공모전에는 전국의 시도교육청이 공식 후원 기관으로 나서 ‘교육감상’을 우수학생에게 주는 등 원자력에 대해 올바른 진실을 알려야 할 교육 기관이 오히려 원자력에 대한 긍정적인 면만을 부추기고 있는 모양새가 되었다.

 

이에 각 교육, 환경단체가 반발하여 전북, 강원, 광주 교육청은 공모전 후원을 철회하여 환영할 만한 일이나 전남을 비롯한 전국의 9개 교육청은 현재까지도 같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특히 진보라 불리는 전남 교육청(교육감 장만채)측은 “우수한 학생의 작품에 교육감 이름으로 상을 주는 것인데 거기에 특별히 문제가 있을 것으로 보지 않는다.”라며 교육청의 이름으로 원자력발전을 홍보하는 것이라는 인식조차 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2년 전 일어난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보면서 원자력이라는 것이 생명을 구하는 것이 아닌 생명을 근본적으로 파괴하는 것임을 분명히 알게 되었다. 이렇게 생명 평화와 정반대의 개념인 원자력을 허울 좋게 포장해 어린이, 청소년들의 생각을 혼란스럽게 하는 원자력문화재단의 원자력공모전을 폐지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다. 또한 아직 공모전 후원을 철회하지 않은 전남교육청과 그 밖의 교육청들도 빠른 시일 내에 입장을 밝혀 학생들에게 올바르고 진실 된 것을 알려야 하는 교육 기관의 본분을 잊지 않아야 할 것이다.

 

 

2013년 5월 21일

 

■문의: 광주전남녹색연합 062-233-6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