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827 녹차라떼가 되어가는 영산강을 만나다… 1편

2015년 10월 2일 | 미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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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풀에 맺힌 아참이슬이 마르기도 전, 담양습지를 찾았습니다..
올해 여름은 호남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뜨거웠죠..
뜨거웠던 만큼 녹조도 무성했습니다
4대강 공사로 인해 심해지고 있는 녹조현상..
4대강 공사 전에도 녹조현상은 있었다고 하지만, 그 정도가 이렇게 심각하진 않았습니다
녹색연합, 환경운동연합, 광주전남불교환경연대, 박창근교수, 오병윤의원실에서 함께 했습니다
그 현장, 지금 달려갑니다~ 슝~!! =3
(조사 2일 전, 전남지역에 큰 비가 왔습니다..
때문에 조사 당일엔 녹조현상이 소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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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일정은 담양습지에서 시작하여
영산강을 따라 지야대교, 영산강교 , 광신대교 등..
승촌보, 죽산보, 그리고 자전거 도로가 무너졌던 고막원천까지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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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보이는 지야대교..
그 앞에 있는 하중도..
하류지역 준설로 인해 상류의 모습도 변해가고 있다고 합니다..
준설로 물이 깊어졌지만, 그만큼 바닥층의 모래가 사라져
상류에 있던 모래들이 하류로 점차 이동합니다..
그리고 상류의 하중도는 점점 사라지고, 하류엔 다시 모래가 쌓입니다
자연이 본래의 모습을 찾으려고 변화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또 준설하시려나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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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에서는 징검다리에서 낚시를 하시는 분 너머로
희미하게.. 체육공원 공사가 한창인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둔치를 평탄화 시켜 저렇게 공원을 만들면
폭우로 강이 범람하였을 땐 공원이 괜찮을까요…?
광신대교 부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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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이 안내판이 등장하셔서 놀라셨죠…? (하하)
광신대교 부근에 생긴 공원이랍니다~
한번 둘러볼까요~?!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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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안쪽으로 들어가자 마자
벌써 무너져 보수공사가 진행중인 다리를 발견했습니다..
딱 봐도 이음새 부분이 불안정해보였는데요,
부실공사(?)를 가리기 위함인지 판석마감 해놓으셨더라구요..
그런데 그마저도 떨어져 나간 상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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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에 있는 또다른 다리입니다
한쪽은 다행히 괜찮아보입니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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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편은 교각을 지지해 놓은 돌이 무너졌고,
교각과 땅을 연결하는 지반도 쓸려내려가 이렇게 발밑에 빈 공간이~!!
이런 부실공사~!!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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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안쪽으로 좀 더 들어가보니 벤치 3개가 보입니다..
포장해 놓은 길 외엔 풀이 무성한걸 보니, 공원을 만들었지만 이용하는 사람은 없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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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명 : 풀들아 쉬어가렴,
사람이 이용하지 않은 벤치는 풀들이 쉬어가네요…^^;
이제 공원에서 돌아나가려는데,
물을 건너는 징검다리를 테잎으로 막아놓았습니다..
“그저께 내린 비로 수량이 좀 많아지긴 했지만,
징검다리에는 문제가 없어보이는데..?”
일단 건너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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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징검다리를 건너와 보니 반대편 길이 무너져있네요..
이 곳도 지반이 쓸려나갔네요
그런데 사람이 이용하지 않는 이 공원에 또 돈을 들여 보수공사를 해야할지..
고민되고 걱정스럽고..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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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에서 빠져나와 다시 영산강을 따라 달려,
덕흥보에 도착했습니다..
작년 여름 무너져 내렸던 덕흥보..
작년의 모습을 보시려면 아래 링크로~^^
가물막이 공사가 한창이었습니다..
그저께 온 비로 가물막이가 유실된 것 같네요
덕흥보는 원래 ‘보’로 만들어 진것이 아니라
영산강을 가로지르는 치수관거라고 행정 담당자가 말하셨었지요..
올해, 무너진 덕흥보를 철거하고 새로운 치수관거 공사가 진행중입니다
그런데 공사가 끝나기 전 비로 인해 가물막이가 유실되었나봐요..
물 속에서 굴삭기가 흙을 옮깁니다.. 물에 빠질듯 안빠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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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이동~
이번엔 극락교에 도착했습니다..
승촌보의 영향을 받기 시작하는 구간입니다
그리고 이곳 또한 예리한 전문가들의 눈을 피해갈 순 없지요~!!+ㅅ+
자전거 도로를 연결하는 다리 밑.. 또다시 지반이 무너져서
도로가 허공에 떠있는 모습…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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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흰색으로 물보라가 일어나는 부분.. 보이시나요..?
하류부분 준설로 상류부분의 모래가 하류로 쓸려나가면서 단차가 생긴 것입니다..
이러다 계단 생기겠어요!!ㅠㅠ
그리고 서창교 밑,
수질이 안좋다는 것이 한눈에 확 보입니다!!
위쪽과 확연한 차이가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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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화살표가 가리키는 부분, 물고기의 사체..
그리고 위쪽에 낚시하는 사람들…
물에 사는 물고기도 죽을판인데, 낚시로 물고기를 잡아서..
드시진 않겠죠…?
그 옆엔 녹조제거선이 있었습니다
환경관리공단에서 위탁받아 운영하며, 현재는 시범상태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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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포대는 건져놓은 녹조를 모아둔 것 입니다..
녹조제거선은 녹조를 응집(덩어리로 만듬)하는 화학약품을 넣어
녹조가 응집되면 겉어내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화학약품인 응집제는 미국회사에서 만드는데 수질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알려진 바가 없다고 합니다..
응집제를 쓰고 나면 물이 갈색으로 변한다는데..
물 속 생물들이 괜찮을지 걱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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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도착한 승촌보,
이 곳에서는 전문가들이 보트를 타고 나가 세굴측정을 했습니다
비로 인해 녹조가 심하지는 않았지만,
비가 오랜만에 온 터라 물위에 떠 있는 부유물이 상당해 보였습니다
* 세굴 : 강이나 바다에서 흐르는 물로 바닥의 바위나 토사가 씻겨 패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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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굴 측정 결과..
영산강은 보통 수심 5m정도 인데,
최대 10.5m가 측정되었습니다
더 문제가 되었던 점은 최고 수심이 측정된 부분이
바로 보가 넘어지지 않게 보호하는 바닥보호공 부분에서 측정되었던 점입니다
박창근교수는 “보 바닥 밑으로 물길이 생기면서 파이핑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하셨습니다
물 속은 보기 힘들기 때문에 전문성 있는 정밀검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 파이핑현상 : 물의 흐름에 의해 보 밑의 모래지반이 쓸려나가고, 
그 아래는 빈공간이 되어 물이 흐르는 현상. 
 
(보가 무게를 이기지못하고 물속으로 가라앉을 수 있다.)
다음은 지석강(지석천)으로 이동합니다..!!
슈~웅~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