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포늪, 비밀의 정원

2015년 10월 19일 | 미분류

참 먼 길이었습니다.
물안개 자욱한 습지에 반쯤 물에 잠긴 나무를 담고 있는 우포늪.
사진으로만, 글로만 만나왔던 우포늪에 다녀왔습니다.

맑은 가을 날, 그래서 이곳저곳에서 행사도 많아 바쁜 계절 10월.
도시락 하나 챙겨들고 떠난 길.
그 길에서 자연의 신비와 우포의 매력을 맘껏 누리고 왔습니다.
3시간이 넘게 걸리는 전체 생명길을 걷지는 못하고, 이인식 선생님의 안내로 ‘비밀의 정원’까지 다녀왔는데요,
오래도록 있어서 결코 질리지 않는다는 선생님의 말씀처럼 자연의 충만함이 느껴지는 곳에서 마음껏 자연 속에 들어갔다 나올 수 있었습니다.

돌아오는 길, 다음에는 전체 탐방길을 걷는 것을 목표로 다시 한번 찾아오자고 마음에 새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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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포늪생태관에서 안내해주시는 선생님의 설명을 귀기울여 들었지요. 70만평에 이르는 넓은 우포늪과 주위의 마을, 낙동강으로 이어지는 물길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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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안내자께서 녹색에서 와서 그런지 잘 안다면 칭찬해주셨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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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포늪에서는 10분 정도의 주민들이 어업활동을 하며 생계를 이어가고 계신다고 해요. 이 곳에서 나온 물고기는 아주 비싼 값에 팔린다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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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식 선생님. 우포늪이 지금의 모습으로 보전되고, 람사르습지로 지정되는데 많은 힘을 쏟으셨는데요. 습지 보호운동을 하며 주민들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지금은 마을에 들어와 살고 계셔요. 따오기 복원에도 애써 오셨는데, 2008년 10월 17일에 중국에서 들여온 2마리가 지금은 90여마리로 늘어났답니다. 우리가 우포늪을 방문한 날이 10월 17일. 의미있는 날에 우포늪을 방문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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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포늪에는 생이가래가 가장 눈에 띄었는데요, 생이가래의 포자가 철새들의 먹이가 되어 많은 철새들이 우포늪을 찾게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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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포늪 안의 정원. 이인식 선생님은 이곳을 비밀을 정원이라고 부르셨어요. 정말 뭔가 비밀스러운 장소에 들어선 듯한 느낌을 주더라구요. 가만히 둘러 앉아 조용히 이야기를 나누고, 아이들은 큰 나무에 올라가 잠시 눈을 감기도 하고. 나오는 길 연못을 따라 한바퀴 돌아보았습니다. 자연 속에 들어와 느끼는 평화로움과 평안함을 함께 나누고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