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쓴 詩] 나 울고우는 우렁이이어라.

2015년 9월 21일 | 미분류

나 울고우는 우렁이이어라

농사를 짓고 싶어도 논밭을 빼앗긴 것처럼

나 항상 시골그리며 울어옌다

가끔씩 논밭에 나가 생명의 땅을 밟고

기뻐한 적도 적은 날 있었지만

거의 모든 삶을 농촌을 떠나 공장에 매여
나 방황하는 뜬구름 인생이어라

사람들이 변하면서 주변의 사람들이 모이기도 하지만
나 언제나 소외받는 해고자이어라

내일 지구가 끝날 것을 걱정하는듯
나 울고우는 우렁이이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