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푸르나 트레킹 반대에 답변드립니다

2015년 9월 21일 | 미분류

어떻게 대답해 드려야할지 어렵네요.

지금의 산행문화가 역사 속에서 봤을 때 분명 알피니즘과 마조히즘임을 알지 못했던 어리석음이 있었네요.

저에게 있어 한 번도 나가보지 못한 외국은 ‘탐험’과 ‘발견’ 의식이 발동하는 곳입니다.

이게 알피니즘과 마조히즘임을 이야기하는 것 같습니다.

정말 ‘탐험’과 ‘발견’을 향한 열망이 서구 자본주의 국가들의 정복 의식 그 자체라고 한다면, 사실 저 개인에겐 윤리적 죄책감과 함께 ‘젊음’의 정책성에 혼란이 옵니다. 88만원 세대인 저같은 지금의 젊은이들에게 “‘탐험’과 ‘발견’을 향한 열망이 없다면 ‘젊음’에 ‘희망’은 있을까”라는 불안감이 밀려 옵니다. 정말 그렇다면 ‘젊음’엔 ‘희망’이 없는 것이고, 아니다라면 저의 ‘확대해석’이라고 정리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회원님께서 이야기하시는 트레킹에 대한 우려의 부분은 제가 혼자서 탐험, 발견, 젊은, 희망 등등을 이야기 했던 것처럼 ‘확대해석’이란 생각이 듭니다. 이게 아니라면 다음의 말이 의미 없겠지만 ‘확대해석’의 이유를 적어봅니다.

첫째, 트레킹을 가고자 했던 것은 녹색연합 회원들과 함께 자연에 드는 여행을 하고 싶은 이유였고,

둘째, 자연에 드는 이 여행이 거대 자본의 스폰을 받아가는 것이 아니며,

셋째, 때문에 등산 상품을 팔려는 목적도 없으며,

넷째, ‘자연이 되어 간다는 게 무엇인가’라는 궁금증이었을 뿐입니다.

다만 꼭 그것을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을 늘리면서까지 해외에 나가서 느껴야 되냐고 묻는다면 반성합니다. 이런 녹색적이지 못한 여행을 ‘광주전남녹색연합’으로 확장시킨 부분에 대해선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자연에 드는 여행에 함께 동행할 사람을 녹색연합 소식지에 홍보해 찾았던 점에 대해서도 사과의 말씀 올립니다.

앞으로도 계속 안나푸르나 이야기를 계속 소식지에 소개해 나갈 예정이었으나, 소식지 편집위에 논의해 소식지에는 넣지 않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 위 여행은 저 개인의 제안이 컸기 때문에 진행된 것임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