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4월 19일의 밤
충장로 (구)삼복서점 앞에 사람들이 조금씩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이 아직은 쌀쌀한 봄밤에 모인 이유,
들어 보실래요?
” …”
2007년 노무현 정부에서 시작된 강정마을 제주해군기지 건설,
2002년부터 제주 남쪽에 해군기지를 지으려 했으나 주민들의 반대로
두 차례나 무산된 후 일어난 일입니다.
2007년 4월 강정마을 주민 87명이 ‘날치기’로 유치 신청했습니다.
나머지 1800여명 주민들이 쥐도 새도 모르게 말입니다.
주민들은 8월 해군기지 유치를 주도한 전 마을회장을 해임하고
725명이 참가한 주민투표를 실시했습니다. 94%가 반대했습니다.
하지만 제주도정, 제주도의회, 중앙정부 어느 누구도
주민들의 진짜 목소리를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주민들은 5년을 간절하게 싸웠습니다.
그 동안 당초 홍보와 달리 설계상 15만톤급 크루즈선 2대는 입항이 불가하고
군함을 기준으로봐도 엉터리 설계였다는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잘못된 공사를 중단하라 요구하자, 오히려 전투경찰이 바다를 건너왔습니다.
5년 동안 500여건의 연행과 17명의 구속, 1억 5천만원이 넘는 벌금 등 도저히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올해 국회에서 건설 예산이 거의 전액 삭감되었어도
작년 미집행한 예산으로 계속 공사를 강행하고 있습니다.
혼쭐이 덜 난 정부와 해군, 삼성과 대림은 후손들에게 물려줄
아름다운 마을과 주민들의 삶을 무자비하게 짓밟고 있습니다.
이제 그들만의 힘겨운 싸움이 아닌 우리 모두가
제주를, 강정마을과 사람들을, 지켜줘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우리 함께,
제주 강정마을과 평화를 지킵시다
_제주 강정마을,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구럼비 바위
다음 촛불집회는 5/10(목), 5/24(목)
오늘처럼 충장로 (구)삼복서점 앞 늦은 7시 예정인데요,
제주 강정마을과 평화를 지키고 싶은 분들은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강정마을 이야기가 더 궁금하신 분은
http://www.gangjeong.com를 둘러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