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안에서….

2015년 9월 23일 | 미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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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버스타고 출근하는데요…
비슷한 시간때 타다보니 몇번씩 같이 타는 사람도 있는거 같아요….ㅎ
어제 오늘 같이 버스를 탔던 한 여자아이가 참 인상깊었어요..
어제 처음봤을때,
그 아이는 좀 생각이 어린아이더라구요.. 정신지체가 있어보였어요..
혼자 버스를 타는것에 신이나서 엄마한테.. 그리고 아빠한테 엄청 큰소리로 자랑을 하더라구요..
“엄마~ 나 버스탔어. 아휴.. 완전힘들어 엄마, 걱정마. 나 혼자서도 버스탈 수 있어.”
라면서요….
그렇게 한참을 통하하던 아이가 오늘도 같은버스를 탔습니다.
오늘은 동행하는 선생님이 한분 있으시더라구요..
선생님이 조용히말해야한다고 말해주는데도 아랑곳하지않고
“엄마~ 나 버스탔어. 교통카드에 300원 남았어~ 헤헤헤..”
어떤사람에겐 일상이고 당연한 이야기가 그 아이에게는 너무나 크고 무서운 세상에서
자기가 스스로 할 수 있었던 엄청난 일이였나봅니다….
너무 말소리가 커서 사람들이 다 쳐다볼정도였지만, 그래도 뭐라 하는사람은 없었습니다..
누군가에겐 엄청 무섭고 커다란 세상을, 그리고 자랑할만한 대단한 일을,
그저 일상처럼.. 아무렇지않게.. 당연하게.. 그렇게 해내고 있는 당신,
대단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