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7일 일요일 소태천지킴이 정미선 샘과 소태천을 다녀왔습니다.
도롱뇽을 비롯해 두꺼비, 산개구리 알과 올챙이가 무수하게 보이고 있다고 이미 이야기를 전해들은 터라
요 올챙이들이 뒷다리가 나왔는지도 살펴볼겸 산책도 할겸해서 천천히 둘러보았지요.
어린 조카들을 데리고 가는 통에 잠자리 애벌레나 짝짓기하는 무당벌레 등 많은 사진을 놓치기는 했는데,
소태저수지 시작하는 계곡부와 저수지, 저수지 수로 아래에서 도롱뇽과 두꺼비 알, 올챙이, 자라를 만나 사진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요놈들을 데리고 가느라 쉬엄쉬엄 걷게 됐지요.
혼자 걸을때 보다 여럿이 걸을 때, 또 또 아이들과 함께 걸으며 볼 수 있는 것들이 더 풍성하다는 걸 새삼 느꼈지요.
저수지 아래 북방산개구리 알과 도롱뇽 알이 나란히 사이좋게 있었습니다.
산개구리알은 끈끈하게 붙어있어 마치 젤리같다 생각했는데, 같이 간 미선샘 딸 연수는 푸딩같다고 하더군요. ^^
오른쪽 도너츠처럼 말린 알은 도롱뇽 알입니다. 알 속에서 도롱뇽의 모습을 언뜻 보이고 있어 곧 밖으로 나올것 같아요.
저수지에서 만난 자라. 낚시꾼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자주 눈에 띄는 것 같다.
햇볕을 쬐려고 나오려는 찰라에 우리랑 마주친 것일까?
지구의 온도가 높아지면서 양서류에 대한 관심과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
예전에는 ‘경칩=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날’이라는 공식이 맞아 떨어져 개구리의 울음소리가 봄을 알려주었는데,
요즘에는 1월에 잠에서 깬 개구리가 2월에 알을 낳은 일이 많아지고 있다.
그러다가 한파라도 오게되면 알은 살아남지 못해 그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라고 한다.
현재 ‘한국양서류보존네트워크’가 꾸려져 전국의 양서류 조사와 보존활동을 하고 있다.
소태천에서도 양서류에 대한 조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데이터화해 나가는 활동이 필요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