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오는걸 여름이 질투하듯,
게으른 가을이 늦장부리듯,
9월이지만 낮은 여전히 더운 요즘..
9월 6일, 전국환경활동가들이 제주도로 모였습니다..
저희 광주전남녹색연합에서도 전영, 서은주 활동가가 참여했습니다
제주도에 딱!! WCC회의장 입구에 딱!!
도착을 했더니 강정마을 해군기지 백지화를 위해 힘쓰고있는
대학생을 비롯한 마을분들이 ‘강정스타일’로 춤 한판을 벌이고있었습니다..^^
옆에서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보이구요~^^
그 뒤에서 ‘Naval Base is NO Green!’이라는 현수막을 든 사람들은 활동가들입니다..
외국사람들이 많이 알 수 있도록 일부로 영어로 현수막을 제작했다지요..^^
아래사진은 바로옆.. 50m도 안되는 거리에서 우리를 지켜보고 있던 눈입니다..
아까와는 다르게 긴장감이 흐르는 모습이에요..
저희는 WCC 회의장에 들어가진 못했습니다..
출입증이 있어야하고 각 입구는 경호원과 경찰분들이 철통보안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죠..
감출 수 없는 씁슬한 기분이 들었지만, 이런 마음을 뒤로하고 다음장소로 이동했습니다
인근에 있는 중문스위트호텔에서 ‘동아시아국제심포지엄’을 가졌습니다..
군기지를 주제로 강동균강정마을회장님, 문정현신부님, 장하나 국회의원, 정욱식 평화네트워크 대표,
강상원 평택평화센터 소장 등많은분들이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문정현 신부님)
강정마을에 대해 한번이라도 소식을 들으신분은 문정현신부님을 모르실 수 없겠죠~?^^
신부님이 처음 하신 말씀은 군기지를 보고 ‘아, 여기가 미국이구나..’싶으셨다고 합니다..
미군의 필요에 의해 건물을 짓고, 자연을 훼손하고, 우리나라 헌법이 무시되는 상황이니까요
제주도는 ‘평화의섬’이라는 타이틀때문에 43사건을 비롯한
이전의 아픈기억들은 모두 무시하고 좋은 제주도의 이미지만 남게끔
억눌리고 있다는 이야기들을 들려주셨습니다..
(강정마을회장님)
마을회장님은 현재 강정마을의 상황에 대해 말씀하시면서
‘외국에서 WCC총회를 할땐 기자회견도 맘껏하고, 자유로운 분위기였다.’라고 말하시면서
우리나라의 WCC총회는 현재 엄청난 경찰과 경호원 속에서 긴장감이 흐른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총회에 참가한 사람보다 경찰이 더 많다는 이야기가 나올정도였습니다..)
정욱식 평화네트워크 대표님은 한미일 삼각동맹을 주제로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UN해안법에도 가입하지않은 미국은 현재 한미일동맹을 중심으로
중국을 압박하려고 하고있다고 합니다..
‘미.일.인도’, ‘미.일.호주’도 삼자동맹을 맺어 중국을 포위하고
우리나라 제주에 해군기지를 두어 중국 남해안 쪽을 이용하려 한다고해요..
다른 말로는 우리나라 ‘이어도’방어를 위해 해군기지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이는 타당하지 않으며 평화의 섬에 해군기지가 왠말이냐고 하셨지요
다음으로는 강상원 평택평화센터 소장님이 나오셨습니다..
Camp Humphreys, Osan Airbase의 현황을 알려주셨어요
2012년 7월 5일, 미 헌병 7명이 한국인 3명에게 수갑을 채워 끌고다니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한국인과 주차문제로 시비가 붙자 수갑을 채웠고,
이를 보고 말리던 시민도 함께 수갑을 채워 미군부대로 끌고가려고 했습니다..
다행히 경찰이 신고를 받고 와서 40여분만에 겨우 풀려나긴 했지만
얼마나 한국인을 무시했으면 무단으로 끌고가려고 했을까요…?
게다가 그 일로 수사중인 미군은 수사에 협조하지 않고 있으며,
복무중에 있었던 일이라며 입을 닫고 있다고합니다..
‘효순.미선이 사건’때도 그랬다지요..ㅠㅠ
또, SOFA협정에 의하면 철거할때 정화비용은 미군이 내야 하지만,
우리나라는 국민의 세금으로 그 비용을 대고있다고 합니다..
(대체 왜!!!!ㅠㅠ)
장하나의원님은 총회장에 들어가려고 하는데 입구에 있는 경호원들이
자켓에 단 강정마을 버튼, 입고있던 강정마을 노란티를 보고
가방에 있는 문서까지 본 뒤에서야 통과시켜줬다고 하더라구요..;;
국회의원이 이정도인데 오죽할까요..ㅠㅠ
일본에서도 이야기를 들려주시기 위해 오셨습니다..
하지만 전부 오시진 못했어요..
몇몇분들은 공항에서 입국금지를 받고 바로 일본으로 돌아가셔야했다고 합니다..
대체 왜!!!!ㅠㅠ
그 이유는 강정에 예전에 방문했었기 때문인듯했어요….
대신 오키나와에 살고 계시는 재일동포분께서
현재 일본에 있는 미군기지에 대해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미군기지 주변으로 마을이 형성된 곳, ‘후텐마 미군기지’
도심 한가운데 미군기지가 있는 것도 문제지만
(저공비행 연습으로 학교 운동장 바로위 가까이로 비행기가 날아다님)
‘오스프리’라는 고장이 잦은 전투기를 기지에 배치한다고 해서 문제가 되고있습니다..
과거 오키나와 국제대학교에 헬기가 추락해서 큰 문제가 있었습니다
다행히 방학중이라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학기중이였다면 어땟을지….
게다가 비행기에 부착된 방사능물질인 ‘스트론튬90’이 분실되었다고 합니다
학교가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곳이 되어버린거죠..ㅠㅠ
마지막으로 ‘평화선언문’을 낭독하며
제 5회 동아시아 미군기지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심포지움을 마쳤습니다..
(2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