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나눴다는 것만으로도 좋다~!_플뽑사 8월 모임 후기

2015년 9월 24일 | 미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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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 문화공간 소소한 풍경에서
청도의 345kv 송전탑 투쟁을 다룬<송전탑>과 밀양의 765kv 송전탑 투쟁을 다룬<765와 용회마을>이라는
다큐를 함께 보았습니다.
아는 분들이 더 많긴 했지만 모르는 분들도 다섯 분이나 계셔서 더 좋았던 이 날 모임.^^
플러그를 뽑는 사람들에선 미숙님, 하나님, 민정님, 형준님 이렇게 네 분이 함께 해주셨답니다.^^
각자의 위치에서, 생각에서, 느낀 바가 모두 달랐던 이날의 소감 함께 들어보실래요?^^
하나 : 그분들 입장이 되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아요. 실천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요즘 집에 있는 전기제품을 하나씩 버리는 중입니다. 디데이를 세우고, 전기가 없는 날을 그리며 살고 있답니다.^^

형준 : 다큐에서 찬반으로 나뉜사 람들.. 그리고 그 중간에 있는 조연들… 우리 일상에서는 한전 입장에 준하는 행동들을 하고 있지 않나 싶어요. 이 공간(소소한 풍경)이 이중적인 공간인 것 같아요. 더워서 에어컨이 있는 카페를 찾곤 하는데 오늘의 영화와 좀 모순되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 이러한 카페를 운영하는 사람들 포함해서 영리사업자들도 함께 동의하고 개개인의 실천을 통해 함께 전기를 절약하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아까 에어컨 온도를 26도로 올렸어요.. 하하^^

윤아 : 26도로 맞춰놨는데 내려가있네요?? 하하 <765와 용회마을>의 한 장면에서 피라미드 구조에서 한전 위에 있는 물음표는 누구일까 생각해 봤어요. 한전사람들도 그 아래의 하청업자들도 다들 아바타같은 사람들이 아닌가.. 참 재밌고 새롭게 보게 되었던 것 같아요.

미숙 : 정감있는 사투리, 시골모습 등 어머니의 모습이 떠올랐어요. 강정도 송전탑도.. 갈등이 있는 곳들을 보면 소통이 문제되는 곳이었던 것 같아요. 어른들을 사지로 내몰고, 그래도 끝이 없이 진행되고.. 나는 밀양에 한번도 가본적이 없어요..

이 더위가 지나면 추위가 올텐데 저 어르신들이 그때까지 잘 버티고 계실지 걱정되고.. 나는 집에서 나올때 두꺼비집을 내리고 나와요. 이런 실천들을 주변사람들을 어떻게 동참시켜야 할지..

“어제 좋은 영화 봤는데 인사도 못 드리고 갔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렇게 좋은 기회 앞으로도 계속 만드시길 바랍니다.” 영화를 보신 어떤 분이 문자를 보내오셨습니다. 송전탑 투쟁, 그 곳에 사람이 살고 있고. 그 사람은 나와 같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 그리고 다시는 이 땅 어디에도 송전탑이 세워 지지 않기를 바라는 그 마음을 함께 공유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충분하고 감사한 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