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그를 뽑고 더 즐거워지기^^ _플뽑사 7월 모임 후기

2015년 9월 24일 | 미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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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 플러그를 뽑는 사람들의 모임. 불 없이 저녁 차려 보겠다며 촛불 세개로 밥 푸고 국 뜨고 나르고 또 밥 푸고. 거기다 하나네 밥과 짱아찌들, 형준네 카레, 미숙네 닭죽, 영네 감자된장국과 깍두기, 먹진 못했지만 예정네 빵까지. 이런게 소박한 밥상이구나. 하고 맛있게 먹으며 행복해 하고. 밥을 해준 창곤님과 또 맛있게 먹어주는 유일과 종필샘 보며 또 행복해 하고. 플러그를 뽑는 다는 것은 주위 사람들과 한 뼘 더 가까워 지는 일.

저녁을 먹은 후 사무실 바깥에서 만화 속에서나 나올 법한 달을 보며 맥주 한 잔 기울이며 이야기 도란도란. 플러그를 뽑는 다는 것은 자연과 한 발 더 가까워 지는 일.

전기를 아끼고 줄인다는 것이 힘들고 어려운 일이 되어서는 의미가 없다. 가끔은 이렇게 촛불 아래 사람들과 밥도 먹고 이야기도 나누고 바람 잘 드는 곳에 모여 앉아 함께 달을 보며 거기에 빠져 보는 것. 그렇게 나는 전기를 줄이는 것이 삶을 더 풍성하고 즐겁게 만들어 주는 일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