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2주기
추모와 우정의 탈핵 축제
어떤 이야기들이???
>▽<
지난 3월 9일
그 어느 때보다도 봄기운이 완연하던 토요일~
핵 없는 세상을 바라는 광주의 시민, 활동가들과 함께
서울 시청 광장에서 열리는
추모와 우정의 탈핵 축제에
참여했답니다~~
흥겨운 노래들과 왁자지껄함 속에서도
가장 먼저 눈에 띤 건
대통령에게 쓰는 탈핵소망엽서!!+0+
초록 나무에 대롱대롱 탈핵소망사과가
꽤 달려있었는데요~
평소 대통령에게 탈핵에 관해
말하고 싶었던 분들이 많았나봐요..ㅎㅎ
한살림 <가까운 먹을거리가 탈핵이다!>
탈핵을 위해선 근본적으로 우리가 쓰는 에너지를
아껴쓰는게 중요함을 단적으로 알려주는 메세지 같았는데요~
지역의 먹거리를 먹고 텔레비전을 줄이고
우리의 일상이 조금씩 변한다면
탈핵은 그리 멀지 않은 것 같아요~~^^
풀뿌리 시민단체’에너지 전환’의
에너지전환 퀴즈도 있었는데요~
퀴즈를 맞추면 탈핵 떡을 준다고 씌여있네요~
지나가던 청소년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긴 하던데..
탈핵 떡은 어떤 맛이였으려나??..ㅎㅎ
이번 탈핵 축제에서 돋보였던 것이 또 하나 있었으니~
각 부스의 단체배너를 나무판넬로 만들어
또 하나의 쓰레기가 나오지 않게끔
재생축제로 꾸몄다는 거였어요~
이 축제의 기획을
하자작업센터의 청소년들과 함께 했다더니~
그 이쁜 청소년들의 아이디어였으려나요^^
즐거운 축제의 장에서도
결연하게 핵발전소 반대를 외치는 주민들도 계셨어요.
도시에서 쓰는 전기때문에
언제까지 외지의 분들이 피해를 봐야하는 걸까요..
작년 송전탑반대를 외치며 돌아가신 고 이치우열사
분신대책위에서도 주민분들이 나오셨어요..
밀양의 765kv의 송전탑 또한 핵(원자력)발전소에서
나오는 전기를 대도시로 보내기 위해
작은 마을들을 지나쳐야 하는데
그 중의 한 곳이 바로 이 분들이 사는 밀양이라고 해요.
도시가 쓸 에너지는 도시에서 충당하고
그로인한 위험 부담 또한 도시에서 충당하는 게 맞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각 지역에서 각 동네에서
위험하지 않게 타인에게 피해주지 않고
에너지를 자립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요즘은 주택에도 설치할 수 있는 초소형 태양광 발전기가
많이 상용화되어 있다고 해요~!
요렇게 태양광 발전기에 딸린 인버터를 보면 220V를
바로 꽂아 사용할 수 있게 되어있었어요~
아직은 가격이 좀 높긴 하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찾으면 찾을수록 자꾸 낮아지지 않을까요^^
생명평화마중물의 <사랑한다면 탈핵!>
활동가의 환한 웃음처럼
나의 가족, 나의 자식, 나의 친구를
사랑한다면 탈핵!
한 켠에선
아이들과 청소년들이
<원전 대신 놀이터를>이라는 걸개그림을
그리고 있었어요~>..<
하자작업센터에선
약간은 무시무시한 탈핵가면도 나눠주고 있었는데요~
그 옆을 지나치니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여자아이가
초상화를 그리고 있었는데요~
이것은
핵없는 세상 공동행동을 후원하기 위해
<어린이가 그리는 초상화>프로램의 하나였어요^^
그림 그리는 아이는 꽤나 진지한데
초상화의 주인공은 그저 흐뭇하신지 웃고만 계시더라구요^^
아쉽게도 이후 이어진 탈핵퍼레이드에 참여하진 못했지만
추모와 우정이 어우러진 탈핵축제를
광주에서도 함께 해 보면 어떨까 하는 부푼 마음을
안고 돌아왔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