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충남 보령시 보령화력발전소
2012년 9월 5일 광주YMCA에서 광주전남 신규 석탄화력 저지 공동대책위원회 결성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다음은 기자회견의 전문입니다.
[광주전남 신규 석탄화력 저지 공동대책위원회 결성 공동성명]
검은 석탄가루에 광주전남의 미래는 없다.
검은 석탄가루에 광주전남의 미래는 없다!
광주전남의 미래는 검은 석탄가루가 아닌 지역의 무한한 녹색 잠재력에서 찾아야 한다는 것이 시대의 요구이며, 광주전남 시도민의 요구이다. 그러나 발전사업자들과 정부는 지역경제 발전이라는 명분을 씌워 광주전남의 미래를 석탄화력발전에서 찾으려는 시대착오적 발상을 하고 있다.
1,000MW의 석탄화력발전은 하루 20톤 트럭 1,800여대 분량의 석탄을 태우고 석탄재를 발생한다. 또한 취수구 보다 약 7도가량 높은 온배수를 초당 50여톤씩 바다로 방류한다. 대기중으로는 이산화황, 이산화질소, 비산먼지 등을 비롯해 기후변화의 주요 원인인 이산화탄소를 대량 배출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전사업자들은 ‘친환경’, ‘그린’이라는 이름을 붙여 국민들을 속이고 있다.
광주전남의 미래에 검은 석탄가루를 뿌리려는 포스코건설과 MPC, GS에너지, 한양은 고흥과 해남, 여수에서의 화력발전 건설계획을 즉각 철회해야 할 것이다.
지난 7월 25일 마감된 제6차 전력수급계획 건설의향서 마감결과에 따르면, 전국 20개 지역에 약 50,000MW의 화력발전소 건설계획이 제출됐으며, 특히 우리지역은 포스코건설이 고흥 나로도일대에 4,000MW, 중국 발전사업자인 MPC가 해남 화원면일대에 5,000MW, GS에너지와 한양이 여수에 2,000MW와 1,000MW의 화력발전소를 건설하겠다는 의향서를 전력거래소에 제출해놓은 상황이다.
수십년간, 수차례 반복적인 공동체파괴, 자연환경파괴가 진행되고 있다.
고흥과 해남, 여수는 수십년간, 수차례에 걸쳐 핵과 석탄화력발전 등 대형발전사업에 의해 공동체 파괴와 삶의 터전의 파괴가 반복되고 있다. 고흥과 해남은 2011년 핵발전소 건설, 이어 2012년 석탄화력발전소 건설문제로 연이어 심각한 파괴를 경험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수혜자인 광주를 비롯한 도시는 지역의 파괴를 외면하고 있다. 도시의 발전을 위해 지역의 환경과 문화, 경제, 공동체가 파괴되는 것은 옳지 않으며, 광주를 비롯한 도시는 침묵해서는 안된다.
‘광주전남 대형발전사업 유치 영구 포기를 선언한다!
발전사업자와 정부는 비민주적이고, 폭력적인 방식으로 고흥과 해남, 여수 등의 지역들을 철저히 파괴하고 있다. 찬반갈등 조장으로 지역공동체는 해체되고, 다도해국립해상국립공원 등의 자연과 환경을 파괴하려하고 있다. 삶의 토대자체를 파괴하고 있다. 미온적인 지자체와 의회의 태도는 지역내 갈등과 파괴를 더욱 가속화시키고 있다. 전남도와 도의회는 지역민들의 삶의 터전과 지역의 미래를 지키기 위한 적극적이고 책임성 있는 행동에 나서야 한다. 또한 고흥군, 여수시, 해남군과 지방의회는 더 이상 찬반갈등으로 상처입고 있는 지역공동체의 복원을 위한 조속하고 현명한 결단을 내려야할 것이며, 지역의 잠재력을 기반한 지역발전 방안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 수십년간 수차례 반복되고 있는 대형발전사업에 의한 공동체와 자연환경의 파괴를 막기 위해 광역단체와 광역의회, 기초단체와 지방의회가 ‘광주전남 대형발전사업의 영구포기 선언’을 할 것을 제안한다.
‘광주전남 신규 화력발전 저지 공동대책위원회’를 결성한다.
고흥과 해남, 여수는 지역별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대중집회, 서명운동, 의회청원 등 지역만의 외로운 투쟁을 꿋꿋이 이어가고 있다. 지역만의 외로운 투쟁은 우리의 무관심이며, 발전사업자들의 프레임이기도 하다. 우리의 무관심과 발전사업자들의 지역별 사안으로 묶으려는 프레임을 깨야한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대형발전사업은 결코 해당 지역만의 문제일수 없다. 도시의 편의와 발전을 위해 지역이 파괴되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광주전남의 문제, 전국의 문제임을 간과하지 않고 지역간 내용의 공유와 인적․물적 교류 등 연대를 통해 힘을 결집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에 광주전남은 화력발전소 문제가 해당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공통된 인식을 바탕으로 ‘광주전남 신규 화력발전 저지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공동대응을 통해 비민주적이고 폭력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신규 화력발전 문제에 대해 광주전남 시민과 시민사회단체가 함께 해법을 모색해 나갈 것이다.
‘광주전남 신규 화력발전 저지 공동대책위원회’는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 지역공동체 파괴, 자연환경 파괴를 자행하는 포스코건설, GS에너지, 한양, MPC는 고흥, 여수, 해남 석탄화력발전 계획 즉각 철회하라!
– 전남도와 도의회는 신규 석탄화력발전에 대한 책임성 있는 입장을 밝히고 책임성 있게 신규 화력발전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라!
– 고흥군, 해남군, 여수시와 지방의회는 찬반갈등으로 상처입은 공동체의 복원을 위한 현명하고 조속한 결단을 촉구하며, 지역의 가능성을 믿는 지역발전 방안을 마련하라!
– 더 이상의 반복적 파괴를 반대한다! ‘광주전남 대형발전사업 영구포기’를 선언하라!
2012년 9월 5일
광주․전남 신규 화력발전 저지 공동
대책위원회
여수대책위/여수시민단체협의회, 여수환경운동연합, 여수YMCA, 여수YWCA, 전교조 여수지회, 여수사랑청년회, 여수지역사회연구소, 여수일과복지연대
고흥대책위/고흥민주단체협의회, 고흥군농민회, 전교조고흥지회, 고흥생태문화모임 느티나무, 고흥발전포럼, 고흥 작가회, 고흥군연합자망협회, 나로도 어민회, 동강민주청년회, (준)민주사회실현을위한고흥사람들, 고흥보성환경운동연합, 보성군농민회, 보성교육희망연대, 전교조보성지회, 통합진보당보성지역위원회
해남대책위/
시민사회단체/환경운동연합(광주, 전남, 여수, 순천, 고흥보성, 광양, 목포), 광주전남녹색연합, 광주전남불교환경연대, 에코바이크, 광주진보연대(민주노총광주본부, 광주시농민회, 광주전남청년연대, 통합진보당 광주광역시당, 민주노동자전국회의 광주지부, 공무원노조 광주본부, 전교조광주지부, 노동실업센터, 광주여성노동자회, 광주전남추모연대,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광주지부,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광주지부, 조선대학교 민주동우회, 광주시민센터, 615시대 길동무 새날), 광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시민생활환경회의, (사)광주여성민우회, 민중행동, 민권연대
기자회견에 앞서 화력발전의 건설의향서 제출된 지역인 고흥과 해남, 여수에서 오신 분들의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고흥(포스코, 고흥 나로도 우주센터주변 화력발전소 건설의사표명)
고흥에서 현재 싸우고 계신분들은 거의가 7,80대의 어르신들로 젊은사람들이 없어 반대동력을 엮어나가기가 쉽지 않다고 하셨습니다. 고흥군수는 석탄화력발전소를 건설할 생각이 없고 군민의 의견을 수렴한다고 겉으로는 말하지만 현재 고흥군 화력발전유치위원회의 핵심인물을 자신의 측근을 둠으로써 이중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이에 광주전남 공대위가 꾸려며 함께 연대해 간다면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석탄화력발전소 반대 고흥군민 총궐기대회
일시/장소 : 9.18(화) 이른 10시 / 고흥 팔영체육관
해남(MPC, 해남 화원면 화력발전소 건설의사표명)
해남에서는 MPC가 건설의향서를 제출한 2011년 11월부터 반대위를 꾸려 활동해 오셨다고 합니다. 이에 2012년 8월 30일 의회에 상정되었으나 부결되어 다행히도 유치가 무산되었지만 MPC가 부결이후에도 사업철회를 하지 않고 있어 앞으로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합니다. 해남군수는 별다른 입장을 표명하지 않은채 묵인함으로써 은근한 찬성을 내비치고 있고 볼라벤 등 태풍으로 인한 피해로 인해 지역상황이 녹록치않지만 그래도 해남에선 반대의 움직임을 계속 해나갈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또한 화력발전소를 흔쾌히 받아들일 지역은 없을 것이고 찬성을 많이 하는 지역보단 반대가 적은 곳을 골라 들어갈 것이기 때문에 이는 지역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의 문제가 될 수 있음을 생각해야 한다고도 하셨습니다.
여수(GS에너지,한양, 여수산업단지)
MB정부가 들어서면서 여수산업단지 내 산업체들이 자가발전소를 세워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길이 가능해졌다고 합니다. 이에 여수산업단지 내 산업체들은 석탄열병합발전소를 세워 좀 더 저렴한 가격에 전력을 공급받으려 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여수의 지역여론은 현재 반반정도인데 의원들은 찬성쪽으로 돌아선 것 같고 여수시장또한 기후보호도시를 선언했지만 반대라는 확답은 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대부분의 여수시민들은 반대의 입장이여서 앞으로 여수 내에 공동대책위를 꾸릴 예정이라고 합니다.
석탄화력발전소는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엄청나게 대기로 뿜어댈 뿐 아니라 어마어마한 양의 석탄재를 매몰할 공간도 필요하고 바닷물을 끌어다쓰기 때문에 열폐수 방출로 인한 인근 바다의 생태계 파괴가 심하다고 합니다.
지구에게도 사람에게도 청정고 안전한 태양광이나 풍력 에너지가 현재 대체할 수 있을 만한 수준으로 기술력이 향상되었고 앞으로도 더 투자만한다면 화력발전소나 핵발전소보다 훨씬 안정적으로 에너지가 공급될 수 있는데도 고집하는 것은 자본의 논리만이 우선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