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원전에서 후쿠시마급 사고가 난다면? / 영광고리 핵발전소 사고 시뮬레이션

2015년 9월 25일 | 미분류

환경운동연합과 반핵부산대책위 등 시민단체 대표자와 조경태 민주통합당 의원, 김제남 통합진보당 당선자 등이 21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고리·영광 원전 사고 피해 모의실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고리원전 사고 때는 최대 85만명 암으로 사망”
박승준 간세이가쿠인대학 교수
국내 첫 원전사고 피해 예측
“경제적 피해 628조원 달해”
한수원 “무리한 가정” 반박

부산 기장군 고리 원자력발전소에서 옛 소련 체르노빌 원전 사고 규모의 사고가 날 경우 바람이 부는 방향에 따라 최대 85만명이 암으로 숨지고, 628조원의 경제적 피해가 발생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일본 간세이가쿠인대학 종합정책학부 박승준 교수는 21일 국회 정론관에서 환경운동연합, 조경태 민주통합당 의원 등과 함께 연 기자회견에서 고리와 전남 영광군 영광 원전에서 사고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한 시나리오별 인명·경제적 피해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 분석은 박 교수가 일본의 민간부문에서 개발해 사용해온 원전 사고 평가 프로그램인 ‘세오 코드’를 적용한 것으로, 국내에서 대규모 원전 사고 상황을 가정한 피해 예측 결과가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박 교수는 이날 발표에서 “고리 원전에서 체르노빌급 원전 사고가 발생하고 바람이 부산시내 방향으로 불 경우, 반경 19㎞ 이내 지역에서 이틀 안에 피난이 이뤄지더라도 방사성 물질 피폭의 영향으로 1만7000여명의 급성 사망자가 나오고, 이후 50년간 85만명이 암으로 숨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농·어업 활동 손해, 피난·이주 비용 등을 포함한 경제적 피해 규모는 438조원을 넘을 것으로 계산됐다. 사고 발생 15일 이내에 부산 전역에서 모두 피난이 이뤄지면 암 사망자는 12만5000여명으로 줄지만, 피난에 따른 물적 손실 증가로 피해액은 628조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영광 원전에서 후쿠시마급 사고가 발생하고 바람이 서울 방향으로 불 경우 이후 50년간 3만2000여명이 암으로 사망하고, 17조원의 경제적 피해를 보게 될 것으로 예상됐다. 같은 조건에서 체르노빌급 사고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하면, 방사성 물질 확산을 고려해 피난이 필요한 범위인 반경 197㎞ 범위까지 피난이 이뤄져도 47만2000여명의 암 사망자가 나올 것으로 예측됐다. 서울은 영광 원전에서 230㎞가량 떨어져 있어, 피난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시민의 9%에서 암이 발생해 2.4%가 사망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고리원전

 

이번 분석 결과는 모든 시나리오에서 바람이 최대 27.5도의 좁은 부채꼴 방향으로 초속 2m로 계속 불면서 방사성 물질을 특정 대도시로 실어나르고, 나머지 332.5도 방향으로는 바람이 전혀 불지 않는 비현실적 상황을 전제로 했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국내에서 전혀 발생할 가능성이 없는 무리한 상황을 가정한 분석”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 교수는 “최악의 조건을 놓고 분석해 본 것이며, 실제 대기확산 조건에서 시뮬레이션을 하는 것은 비용 때문에 민간 차원에서는 어렵다”고 말했다. 양이원영 환경운동연합 탈핵에너지국장은 “오염 방제 비용이나 사고 수습 비용 등이 피해액 산정에서 제외돼 피해 규모는 오히려 보수적으로 잡힌 셈”이라며 “분석 결과는 인구밀도가 높고 국토가 좁은 한국에서 원전 가동이 얼마나 값비싼 선택인지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2012.5.22 한겨레]

김정수 이승준 기자 jsk21@hani.co.kr

5월 22일 이른 10시 즈음 시의회 세미나실에서

영광핵발전소 사고피해 모의실험 결과발표가 있었습니다.

이날 결과발표 및 간담회는 핵없는 세상 광주전남행동/ 광주환경운동연합 주관으로 진행되었으며

 한국(부산고리, 영광) 원자력발전소 사고피해 시뮬레이션은

박승준(일본 관서학원대학 종합정책학부 부교수)님께서 결과를 발표해 주셨습니다.

(내용은 전날인 5월 21일 국회 정론관에서 발표한 것과 같아 위 기사를 실었습니다^^)

 

 김용국 영광대책위원장님께서도 이 결과발표에 대해 발언하셨는데요,

이 영광 핵발전소 사고 모의실험 발표를 본

영광 6호기 1킬로미터 반경에 있는 성산리 마을의 주민이 이렇게 물어왔답니다.

“일본 원전 견학가서 지진에도 틀림없이 안전하다 해서 그들이 우리의 모델이 되어왔었는데  이제는 어떻게 해야하나?”

서방은 흑연감속로라서, 일본은 비등경수로라서, 우리나라는 가압경수로라서 괜찮다 정부는 주장하지만

원자로가 다르다고 해서 사고날 확률이 줄어드는 것은 아닙니다.

국가 방사능방제 계획 안에 지역 방사능방제 계획있는데 현재 우리나라는 8~10킬로미터 반경만 대피.

일본은 사고지역으로부터 20킬로미터 대피, 30킬로미터 확장(국제원자력기구에서조차도 권고!)

대피가 늦어지게 된다면 불필요한 피폭자가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됩니다.

국회에서의 시뮬레이션 결과발표에 대해 정부‧한수원측은

“터무니없는 모의실험이다. 위험은 없다. 그렇게 위험하다면 우리가 어떻게 그곳에서 근무하겠느냐?”

그건 자기 생업이기에 그러는 것일뿐, 그들은 모두 원자력 안전신화에 매몰되어 있습니다.

사고발생-사고인지-(통제불가, 공황상태)-서울에서 영광2시간 주민피난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핵발전소 사고 모의실험을 통해 최소한 사고가 났을 때

바람이 어떻게 불고 오염지도는 어떻게 그려지며 어떻게 대피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것은 나올 수 있지 않겠습니까?

질의 응답시간에 영광원전 방제연구원에서 오셨다는 분이 질문을 먼저 던져주셨는데요,

1. 후쿠시마 급성사망자 현재 없지 않습니까?

2. 우리나라는 일본에 비해 지진지역 아니지 않습니까?

3. 방제 훈련을 주민들과 계속 해오고 있는데 국민들에게 괜한 불안감 조성하는 것 아닙니까?

에 대해 양이원영 환경운동연합 탈핵에너지국 국장님께서 답변해 주셨습니다.

1. 현재 일본에서 급성사망자 나오지 않은 것은 맞지만 급성은 1년, 암은 50년(체르노빌진행중, 어린이 암발생 높음)의

시간을 두고 오래 지켜봐야 하는 것입니다.

2. 단언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3. 최악의 상태 인정해야 덜 심각한 상황 만들고 현재 정부의 방제 구역 계획 또한 충분치 않습니다.

영광 원전이 위치한 홍농읍의 주민께서도 긴급 발언해주셨는데요,

영광 주민들과 방제훈련이 전체적으로 3번, 내부적으로 11번정도 했다는데

소리 소문없이 한것인가요, 우린 단 한번도 훈련을 받아본 적이 없습니다.

또한 우리나라가 지진대가 아니라고 하지만

미국 스리마일은과 구소련 체르노빌이 지진이 아닌 다른 내부사고로 기인한 만큼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영광, 부산의 고리 원전은 그들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 전체의 문제라는 것을 더욱 깨닫게 된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