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성큼 다가와버린 듯한 12월의 어느 날,
그런사람들을 만나러 갔습니다.
장소는 양산동의 ‘모루‘라는 공방겸갤러리카페 였는데요,
오래되고 허름한 집을 주인분께서 손수 고쳐서 만드셨다는데
완전 폭풍 미적감각이 돋보이는 곳이었어요ㅎ
그런사람분들도 모두 마음에 쏙 들어하신듯 했구요^^
오늘 그런사람모임엔 소녀같은 안옥샘, 송배우 정숙샘, 살림꾼 진희샘,
손땀공방 미자샘, 남다른포스 은진샘, 열정신입회원 경희샘까지
오랜만에 북적북적 했는데요^^
안옥샘께선 성탄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로처드 신부님의 책을
은진샘께선 너무나 예쁜 손카드와 산티아고 달력을
정숙샘께선 푸우가 앙증맞은 손가방을
미자샘께선 손땀으로 만든 책갈피를
선물로 가져오셔서 함께 나누기도 했어요^^
나눔을 좋아하는 그런사람들^^
은진샘의 손카드를 받고 방긋 진희샘 한컷^^
어린아이처럼 기뻐하는 안옥샘과 정숙샘^^
올해는 안옥샘께서 환갑이 되셨다고 하여
함께 축하해드리기도 했어요^^
(늘 소녀같은 안옥샘께서 환갑이시라고 하니 믿기진 않았지만요^^)
그런사람들의 화기애애한 모습이 좋으셨던지
모루의 주인장님께서
직접 손으로 만드셨다는 컵홀더와 컵을 선물로 주시기도 하셨어요^^
컵을 받고 흐뭇해하는 경희샘^^
그리고 나서 본격적(?)으로 그런사람 모임을 시작했는데요,
주된 이야기는 <협동조합>과 그런사람이었습니다^^
2012년 12월 1일자로 공표된 협동조합기본법 시행을 들여다보면
5인이상이고 금융,보험 분야를 제외하고는
누구나 협동조합을 설립할 수 있게 되어 있다고 합니다.
은진샘께서 먼저 구상하신 밑그림을 말씀해주셨는데요,
손바느질과 음식, 독서에 대해 남다른 재능을 갖고 있는 그런사람들이니
그것을 가지고 어린이와 여성, 특히 이주여성과
함께 풀어내보면 어떻겠느냐고 하셨습니다.
(사실 그런사람 내에서 협동조합 이야기가 나온 건 5년 전이라고 하네요^^)
미자샘 역시도 내년에 협동조합을 생각하셨던 터라
이에 동감하셨고
다른 샘들께서도 긍정적인 뜻을 내비치셨습니다^^
그럼 우선은 협동조합에 대한 구체적인 이해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와
다음 만남땐 그에 관한 책을 읽고 토론해보기로 했습니다^^
<협동조합 참 좋다>
<께어나라 협동조합>
<몬드라곤의 기적>
이렇게 3권을 은진샘께서 추천하셨는데요,
이 중 몬드라곤의 기적이라는 책은 스페인의 협동조합을 다룬 것인데
이 책은 조금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이유는 협동조합이라는 것이 작고 소박하게 나눔으로 커나가는 데 그 기본 정신이 있는 것인데
몬드라곤이 점점 다국적기업의 형태로 가면서 문어발식으로
협동조합을 늘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아무리 그 취지가 좋다한들 몸집이 비대해지면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안옥샘께서 말씀하시기도 하셨습니다..
<협동조합>을 꿈에서 불러낸 그런사람들,
이제 어디로, 어떻게, 흘러가게 될까요?
저는 몹시 두근두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