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사람과 함께하는

2015년 9월 28일 | 미분류

2012년 4월 14일 토요일

이보다 따뜻할 수 없던 봄날,

소모임 ‘그런사람’과 함께 하는 섬진강따라 걷기가 있었는데요^^

이른 8시 반즈음 남광주역에서

그런사람 살림꾼인 박진희 회원님 , 박주영 회원님, 서은주활동가, 전영활동가가 만나

송정숙 회원님의 차에 몸을 싣고

섬진강 강줄기가 지나는 전북 순창으로 향했습니다

1시간 반여를 달려 순창군 유등면 파출소 삼거리에 도착했습니다

그곳에서 정숙 샘의 지인이시며 섬진강 걷기를 계속 해오신 손영란님, 남은경님과 합류했습니다

가까운 정자에서

서은주활동가가 준비해온 위성지도와 가람지도를 바탕으로

오늘 걷게 될 섬진강 길과 방향을 논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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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가 조금 지나서 섬진강 걷기를 시작했는데요,

날씨도 좋고 기분도 좋고, 시작은 신나게 걸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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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강가를 걸으면서 축사나 딸기재배를 하는 비닐하우스동을 볼 수 있었는데요,

원칙적으론 축사나 하우스동에서 흘러나오는 분뇨나 농약으로 강물이 오염될 수 있기 때문에

강가 근처엔 짓지 않는 게 좋다는 진희샘의 우려 섞인 이야기에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한편, 바로 앞에 푸릇푸릇한 풀을 두고도 축사에 갇혀 사료만 먹어야 하는

소들의 생활이 안타깝게 생각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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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을 넘게 걸은 후 할아버지 할머니 소나무들이 그늘을

만들어 주고 있는 곳에서 잠시 쉬기로 했습니다

‘이 소나무들은 얼마나 많은 세월을 이 푸른 섬진강을 가만히

바라보고 서 있었을까..’ 하는 정숙샘의 말씀에

오랜 시간 이 곳을 지키고 있는 소나무들이 더욱 특별한 의미로 다가오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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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가를 걸으니 어떠세요’ 라는 정숙샘의 질문에

‘솜사탕같아요!^^‘하고 달콤한 답변을 한 서은주 활동가가 활짝 웃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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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갈대보다 하늘거리는 풀들이 섬진강 도보길을 안내해주고 있었는데요

 걸으면서 손으로 만지니 사그락 사그락 하는 느낌이 드는 게

절로 기분이 좋아지는 감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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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오가 지나 원촌삼거리 부근에 도착했습니다

점심은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오래된 다리 밑에서 먹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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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채소와 나물과 짱아찌와 묵은지와 유부초밥이 어우러진 한상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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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길을 떠납니다

점심을 배부르게 먹으니 발걸음이 절로 가벼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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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걷기 내내 즐거운 입담과 미소로 기행을 함께 해주신 진희샘^^qqqqqqqqqq

잠시 강가 그늘에 앉아 쉬면서

섬진강이 품고 있는 이름모를 풀과 새들

그리고 물이 천천히 흘러가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마음이 편안해지는 걸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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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가 조금 힘드셨던 정숙샘은 차로 이동하시면서

섬진강기행의 본부 역할을 해주셨는데요,

커피와 물과 돗자리 뿐 아니라 섬진강 걷기에 대한 경험, 생각 등

물심양면으로 정숙샘께서 무척 애써주셨습니다

오후의 일렁이는 섬진강을 배경으로

예전 걸으셨던 기행에 대해 말씀해주시고 계시는 정숙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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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3시,  이번 섬진강 기행의 도착지인 적성면 어은정 가든입니다

마무리도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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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4/12) 새로 녹색연합에 가입해 오늘 섬진강 기행에

즐겁게 함께 해주신 박주영 회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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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주*전영활동가가 손으로 한땀한땀 작업한 깃발을 들고

웃음짓는 진희샘과 전영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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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섬진강을 걷는 것은 더할 나위 없이 좋았지만

강가 여기 저기 진행되고 있는 도로공사로 인해 얼굴이 찌푸려지기도 했습니다

특히 고속도로가 나 있는데도 버젓이 옆으로 또 도로를 놓는 공사를 하고 있는 것을 보고

이해가 되지 않기도 했습니다

통행량이 많아져 일수도 있고 또 더 빠른 길을 내는 것일 수도 있지만

그로 인해 피해를 입게 되는 동물들과 나무들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팠습니다

섬진강은 4대강 사업에 포함되지 않아 다행인 것 같지만서도

주민들이 미처 알지 못하는 사이 크고 작은 공사가 강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늘 관찰하고 감시해야 한다는 진희샘의 말씀이 자꾸만 생각나는 기행이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올해 섬진강 기행 첫번째 발걸음이 마무리 됐는데요,

마음이 맞는 좋은 사람들과 걷는 일은 때론 작은 위안이 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다음 섬진강 기행이 벌써 기다려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