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미루기도 여러번….
드디어 6월 9일 토요일에 성미산마을에 다녀왔습니다..^^
서울 지리를 몰라서 네비게이션도 헤매고 일행도 헤매고….
(네비야.. 너까지 모르면 안되잖니..ㅠㅠ)
결국 핸드폰 네비게이션의 도움을 받아 성미산마을에 도착했습니다.
아침8시 쯤 출발했는데 도착하니 벌써 12시가 넘었습니다..
배고픈 배를 감싸안고 서둘러 성미산밥상에 갔습니다..
성미산밥상은 성미산마을에 살고있는 분들이 자발적인 출자를 통해 만들어진 식당입니다..
이곳의 재료들은 친환경, 국내산으로 만들어진대요~^^
건물 밖에서는 창문닦기가 한창입니다..
날 더운데 고생하시네요….
이성희 선생님의 왈 : 우리 왔다고 축하공연해주는거에요~^^
(사실 저도 이렇게 유리 닦으시는건 처음봐서 신기했답니다….ㅎㅎ)
밥을먹고 성미산마을 안내를 해주실 분을 만나기위해 성미산극장으로 향했습니다..
날이 더웠는데 때마침 금당산 회원분들이
아이들에겐 아이스크림, 어른들에겐 냉커피, 아이스티를 사주셨어요~^^
(냠냠.♥ 날이 더워서 더 맛있었다지요…?^^)
극장 도착!!
안에는 나무안내판이 우리가 가야할 길을 알려줍니다…
성미산극장 지하에 있는 강의실이에요..
이 날 우리를 안내해 주신분은 ‘위성남’길눈이세요~^^
10년 넘게 성미산마을에 사시면서 그동안 성미산을 위해서 싸우고
사람들에게 알리는 일들을 계속해서 해오셨다고하네요..
오래 마을에 머무르신만큼 많은 이야기를 알고계셔서 참 좋은이야기 많이 들었습니다..
길눈이 말씀중에..
성미산마을은 도시 한가운데 있기때문에 옛날 전통 마을과는 많이 다르다.
전통마을이 토착형이라면 지금의 도시마을은 사람들과의 관계맺기다.
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어떤분은 성미산마을로 이사오셔서 8개월이나 지났는데 아무도 환영해 주지않아서
왜 자신을 신경써주지 않냐며 버럭 하셨다고 하네요….
이 곳이 성미산마을이라는 이름을 갖고있지만, 우리가 사는 도시의 한 동네처럼
서로 관계맺기를 하고 아는 사이가 아니라면
누가 어디에 사는지, 저사람이 누군지, 이 마을 사람인지 아닌지 알 수 없다고 해요..
마을이라고해서 뭔가 특별한 것을 기대하고 오신분들이 많은데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구요..^^
(저도 뜨끔했어요.ㅋ)
으앗, 깜짝이야;;
두민이가 제 카메라를 잠시 가져간 사이에
사진을 찍었나봐요.. 몰랐는데….ㅋ
컴퓨터에 전체화면으로 보고있었는데 갑자기 큰 얼굴이 두둥! 하고 나타나서 속으로 좀 놀랬습니다..ㅎ
한 공간을 임대해서 텃밭을 꾸리기도 하시더라구요..^^
‘소행주’회사에서 만든 공동주택 1호입니다..
소행주는 ‘소통이있어행복한주택’의 줄임말이래요..
이곳은 2층까지는상가이고 3층부터 주택으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주상복합건물.. 이랄까요..?
올라가보니 천연비누, 손수건, 양초 등 많은 것들이 있었어요..
저희 일행말고도 많은분들이 먼저 와계시더라구요..
향도좋고 아기자기한 모습들에 갖고싶다는 생각이 번쩍!!+ㅅ+ 들더라구요..
(서도 지름신과 으쌰으쌰 하여 손수건을 하나 샀습니다…ㅎ)
아래 사진은 공동주택 2호입니다..
거의 공사가 마무리 되어가고있었어요~
성미산이 생각보다 크지 않다고 하시더라구요….
작은 마을동산…?
그래서 날은 좀 덥지만 온김에 다 보고 가자고 산에 올랐습니다..
올라갈때는 “가기싫어~”하던 아이들이 역시 산을 잘 타더라구요~
대신 내려와서 다들 물을 찾았습니다..
마실물이 배중권선생님께 남아있어서 아이들이 우루르몰려들었어요..
“주, 줄을서시오~~!!”
사진을 찍고보니 모여든 느낌은 그다지 들지 않는군요..;;
(분명 “줄을서시오~” 도 했는데….^^)
이번 탐방은 많은 사람이 함께하지 못해서 좀 아쉬웠습니다….
마을공동체에대해 듣고 볼 수 있는것들이 많았거든요….
한편으로는 소수가 가니 움직임도 수월하고 오고가는 버스안에서도 편하게 왔습니다…ㅎ
다음기회에는 좀 덜 더울때가서
많은사람들이 함께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한 집에 열려있던 포도.. 아직 덜익었지만 때가되면 포도도둑좀 생기겠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