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보가 무너지고 있다
정부만 모르는 4대강의 감추어진 진실
– 생명의강연구단 4대강 보 구조물 조사 결과, 심각한 결함 발견
– 부등침하, 균열, 수문 이상, 물받이공 훼손 등의 문제점 나타나
“4대강 조사위원회”의 현장조사팀인 “생명의강연구단”은 3월28일 국회에서, 지난 3월 실시한 5차 현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단은 4대강 보에서 부등침하, 균열, 수문 이상, 물빋이공 하부 세굴 등의 심각한 문제점을 발견하였다. 이러한 문제점들은 같은 날 오전에 실시한 정부 측의 점검 결과에 전혀 나타나 있지 않은 것들이다.
1. 부등침하
승촌보, 달성보, 강정고령보에서 부등침하를 확인했다. 부등침하란, 보 구조물이 수평에 어긋나 불균등하게 내려않는 현상을 말한다. 부등침하가 발생하면, 콘크리트 블록에 단차와 균열이 발생하게 되는데, 그 원인은 보 본체 아래에 있는 모래가 유실되어 기초의 연직지지력이 줄어들었거나 또는 기초의 수평지지력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왼쪽 사진: 어긋난 댐
오른쪽 사진 : 물이 새서 졸졸졸 흐르고 있는 모습
승촌보 본체에서는 침하와 균열이 매우 심각한 상태였다. 승촌보는 중앙부에 4개의 가동보가 위치하고, 가동보 좌우에 고정보가 위치하고 있다. 가동보의 수문 하단에는 콘크리트 구조물이 있고, 여기에는 각각 2개의 수직이음새가 있다. 문제가 심각한 부분은 수문 하단의 콘크리트 구조물에서 발생하였다. 블록의 침하로 인해 단차가 나타나고, 수직이음새가 어긋나거나 벌어지는 현상이 확인되었다. 약 20여 곳에서 균열이 나타났고, 균열 부위에서 누수가 일어나거나, 철근이 노출된 부분도 발견되었다. 수문과 콘크리트 사이에 틈새가 발생하여 물이 새어나오고 있는데, 이것은 블록에 생긴 단차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승촌보의 고정보 구간은 암반에 직접 기초하고 있으나, 가동보 구간은 평균 6.5m 아래에 기반암이 있어서 파일을 박아 가동보를 지지하도록 시공하였다. 승촌보의 침하와 균열은 단순히 콘크리트의 수축, 이완 과정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보기에는 그 정도가 매우 심각하다. 콘크리트 블록들의 정렬이 어긋난 것은, 단순한 콘크리트 수축 이완이 아니라 지질층의 문제가 원인이 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중략)
- 물받이공 하부 세굴
지난 2월 이후 4대강 보의 상하류에서 세굴이 발생한 것이 밝혀졌다. 세굴이란 물의흐름으로 인해 강 바닥이 패이는 현상이다. 그런데 그동안 정부는 보 본체와 연결된 물받이공에는 아무 이상이 없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연구단의 현장조사와 정부측 자료 분석 결과, 구미보, 강정보, 달성보의 물받이공 하부의 세굴로 인해 보강작업이 실시됐음이 밝혀졌다.
구미보의 물받이공 침하와 균열은 2011년 말, 현장조사에서 관찰된 바 있다. 2011년 11월 26일 구미보 수문 앞의 강바닥을 가로지르는 물받이공의 하단부가 내려앉았다. 구미보는 본체로부터 하류방향으로 약 40미터 정도까지 콘크리트가 바닥에 설치되어 있는데 이것이 하상을 보호하기 위한 물받이공이다. 이 콘크리트의 끝단에 2-3군데 균열이 일어나고 주저앉은 것이 확인되었다. 깨진 틈새로 물이 새어나오고 있는 상황이었다.
(세굴현상이 심화되면 댐을 지탱하고 있는 지반이 약해지면서 댐이 붕괴할 수도 있다.)
- 정부의 4대강특별점검단 결과 발표에 대한 입장
정부측이 구성한 민관합동 조사단인 “4대강특별점검단(단장: 경기대 윤세의 교수, 이하 점검단)은 2012년 3월28일 오전에 점검결과를 발표하였다. 결론적으로 생명의강연구단은 국토부의 발표가 현실의 심각성을 전혀 인지하고 있지 못하거나 축소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
생명의강연구단이 파악한 물받이공의 문제, 부등침하 등에 대해서는 점검단의 발표에는 명확한 언급이 없다. 또한 점검단은 “수문개폐장비가 대부분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는 비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부분도 있다는 의미이다. 정확히 어떤 보의 수문에 이상이 있고 어떤 보의 수문이 정상인지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다. 달성보의 경우 수문자체의 작동에 문제가 발생하여 보수중인데도 문제가 없다는 것은 정부발표의 신뢰도를 급감시키는 처사다. 물받이공에 대해서도 설계도면 상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하나, 이미 물받이공의 균열이나 침하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신빙성이 떨어진다. 결국 정부의 점검단 운영은 현재 4대강사업에 이상이 없다는 대국민 홍보를 위해 급조된 행정이라고 판단된다.
자세한 내용은 첨부파일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