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0일, 수곡천에 다녀왔습니다..
소식을 올리는게 좀 늦었네요….^^;
수곡천에도 많은 물이 흘렀었는지 물이 보이지 않을만큼 하천을 덮고있던 수생식물들도
많이 없어졌고 남아있는 것들도 위 사진처럼 다들 누워있었어요..
장마 속에서 빠른 유속을 이겨내긴 힘들었나봅니다…
수곡천을 네 구간으로 나누어 각 지점에서 물을 뜬 뒤 더위를 피하기위해
서둘러 어린이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각 항목별로 수질조사키트를 이용하여 측정을 시작했어요.
수곡천의 수질은 나쁘지도 좋지도 않은 보통이였습니다..
비가 많이 내린 후였기 때문에 정확한 측정결과를 알 수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특정 구역에서 오염도가 높게 측정되었습니다.
바로 요양원과 연결된 하수구 밑이었습니다.
특히 NH4와 PO4가 높게 측정되었어요~
암모니아성질소(NH4)는 생활하수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요,
악취를 유발하고 먹는물의 수질기준 항목이기도 합니다.
또, PO4는 세제, 공장폐기물, 경작지에서 많이 검출되는 성분으로
적은양으로도 플랑크톤을 번식시켜 부영양화를 일으키는 물질입니다.
다행히 하수구를 지나 하류에서는 다시 수질이 개선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하천이 스스로 정화작용을 아직까지는 잘하고 있었지만,
사람들이 하천을 지키는 일에 무심해지면 금방 하천은 스스로 견디기 힘들어질지 모릅니다.
수곡천은 작은 하천이지만 영산강으로 바로 유입되는 중요한 하천이기도 합니다.
요양원과 주변 경작지에서 농사를 짓는 마을분들, 그리고 수생모가 함께
잘 가꾸어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