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석강에 도착해서 강변으로 가다가 문뜩, 뒤를 돌아보니…
취재차량이 많이 왔네요…^^
(왼쪽 2013년 8월, 오른쪽 2012년 9월)
위 사진은 지석강의 양쪽 호안에 돌을 쌓아 둔 모습입니다..
작년에 우르르~ 무너져 내렸었지요..
지금은 보안공사를 마쳤네요~
아래쪽 보라색으로 보이는 부분이 새로 한 부분으로 보입니다
강변에는 지금도 그때 무너져 내린 돌들이 남아있구요..
지금도 일부 돌이 무너진 구간이 있었습니다
지석강의 물은 흘러 영산강으로 합류합니다
그런데 승촌보가 만들어 지고 난 후, 일정 수위를 유지하다 보니
영산강(본류)의 물이 많아져 홍수시 지석강(지류)으로
물이 다시 역으로 흘러들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역으로 흐르는 물은 100m.. 또는 그 이상 일수도 있다고 하네요..
작년에도 보았듯,
올해도 나무 깨꾸닥~!! >_<
죽산보로 가는길…
위 사진은 어디일까요~? ^^
홍수를 대비해서 강이 자연스럽게 범람하여 물이 머물다 나갈 수 있도록 만든
“저류지“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태풍 매미가 온 후 치수정책을 바꾸자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국토부와 전문가들이 논의하여 만든 습지모습의 ‘홍수조절지‘ 입니다
자연스러운 습지모습이라 좋아보였는데..
4대강 공사로 수심이 깊어져 지금은 무용지물이 되었습니다..ㅠㅠ
홍수를 예방하기 위한 방법으로 강을 준설하기보단
‘저류지 조성’같은 자연보존방법이 훨씬 좋아보이네요…
점심 식사 후,
나주 다시면 가흥리를 지나 죽산보로 향했습니다
가흥리는 작년에 논과 밭에 물이 차올라 문제가 있었던 곳입니다
보를 만들어 물을 가두다 보니
수위(물의 높이)가 올라가고,
강의 수위에 따라 지하수의 수위도 올라가
땅이 질척이게 된 것입니다
좀 더 쉽게 설명하면.. 아래 그림의 ___부분이 강과 논의 위치라면
___ 논
강 ___ /
4대강 공사 이후
강 ___ ___ 논
/
이렇게 되어 논에서 강으로 빠져나가야 할 물이 빠지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작년에 수확할때가 되어도 논이 질척거리자
수확하는 농기계 옆에, 농기계가 빠지면 구해줄 다른 기계가 항상 대기중이였다고 하네요
현재는 논에 물이 차있어도 괜찮을 시기이기 때문에 상관없지만,
올해 수확철이 또다시 걱정입니다…
그리고 그 피해를 줄이기 위해 올해 정부에서 그 땅에 복토(흙을 더함, 덮음)를 해주었는데,
흙에 문제가 있었는지 그 땅에 심은 벼가 모두 죽어버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뒤늦게 모내기를 다시하거나,
농사를 포기하고 소송을 건 주민들이 있다고 합니다..ㅠㅠ
그리고 죽산보에 도착했습니다~
얼마전에 비가와서 가라앉아 있던 흙들이 일어났나봅니다..
황톳물이네요~
지난번 무너졌다던 호안도 보수공사가 완료되었구요..
초록색 보에 비쳐 물이 녹색으로 보이긴 하지만
물은 녹색보단 황토색에 더 가깝습니다..
수문은 닫혀있는데 수량이 많다보니 보 너머로 물이 넘쳐 흐르네요..
수질은…?
좋지 않아요 ~ㅅ~;;;
다음으로 찾은 고막원천..
작년에 자전거도로가 크게 무너져 내렸던 곳이죠..
자전거 도로는 다시 만들었더라구요~
하지만 양쪽 호안은 여전히 무너지고 있었습니다..
(왼쪽 2013년 8월, 오른쪽 2012년 9월)
그리고 석관정 근처 공원입니다..
박창근교수는 이 공원을 보고 ‘유령공원’이라고 말하셨습니다
공원은 있는데 이용하는 사람은 없으니까요…
이렇게 영산강 주변에 세금을 들여 만들어 놓고,
이용하는 사람이 없어 그대로 방치되는 공원이 많다고 합니다..
참 애석한 일이죠..ㅠㅠ
(정부에서는 뭐 해달라고 하면 매번 예산없다고 하면서, 이런데서 우리의 세금은 새고 있네요?!ㅠㅠ)
영산강을 따라 조사하는 동안 전 구간에 걸쳐 ‘망초‘를 볼 수 있었습니다
망초의 ‘망’은 ‘망할 망‘자를 쓴다고 합니다. 그 옛날 전쟁이 많을 시절에 나라가 망하고 난 뒤
제일 먼저 자라는 것이 망초였다고 합니다. 그만큼 척박한 곳에서 잘 자라는 것이죠..
4대강 공사 이후 둔치에 망초가 많이 자란 것은
그만큼 강가의 땅이 척박해졌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입니다..
예전에 다양했던 생태계가 깨지고,
망초가 강가를 지배(?)하는 구조가 된 것입니다..
망초가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망초 외에 다른 식물들도 건강하게 자라 예전의 생태계를 다시 찾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