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광천초등학교에 백로들이 있어요~!!

2015년 10월 2일 | 미분류

몇년 전,
운암산을 찾던 백로들이 여름이 되어도 운암산을 찾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뒤 광천초등학교 부근에서 여름철새들이
둥지를 틀었다는 소식을 전해들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드디어!!
광천초교에 얼마나 많은 백로들이 살고있는지
만나러 갔습니다..^^
ㄴ
“오오~ 있다있어!!”
초등학교 운동장 한켠에서 담 넘어로 보이는 백로들..
하지만 풀과 나무에 가려 잘 보이지 않더라구요..ㅠㅠ
‘어떻게 하지..?’
그때 슈퍼맨(?)처럼 등장한 한 학생!!
“저 백로 잘 보이는 곳 알아요. 저만의 아지트가 있어요~ 알려드릴게요”
ㄴㄴ
씩씩하게 저희 활동가들을 따라오라며 인도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도착한 곳..
풀을 헤치고 들어가보니..
“어머나~!”
ㄴㄴㄴ ㄴㄴㄴㄴ ㄴㄴㄴㄴㄴ
바닥엔 여기저기 깃털이 떨어져 있고,
아래 있는 풀과 나무들은 배설물로 인해
여름인데도 하얗게 눈이 내린 것 같았습니다..
ㄴㄴㄴㄴㄴㄴ

나무들이 고사하기도 하고,
하얗게 변해서
왠지 유령의 숲 같은 느낌이…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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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위를 올려다보니 나뭇가지 사이로
어린 백로가 날지 못하고 날개를 퍼덕이며
이리저리 나뭇가지를 옮겨다니는 모습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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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옆에서 발견한 어린 백로의 사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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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백로들은 몸이 작고 약하기 때문에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서 죽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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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둥지를 튼 나무들 아래 있어서인지
저~ 옆의 나무군락으로 백로떼가 옮겨가 있네요~
눈떼중으로 보이는 마리수만 30여마리..
그 속엔 더 많은 백로가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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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을 인도해준 고마운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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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라고 말하며 .. 했더니 쑥스러워 하던 친구..^^
덕분에 철새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매년 여름이 되면 광주를 찾고 있는 백로떼..
중외공원, 운암산, 그리고 광천초교..
산이 깎이고 건물이 들어서거나, 하천 공사로 인해 물에서 먹이활동을 할 수 없거나,
사람들의 방해로 내쫓기거나..
광주의 이곳저곳을 옮겨다니고 있습니다
광천초교도 지리적으로 봤을 땐 도심 한복판이고,
주변에 숲이 많은공간은 아닙니다..
하지만 도심 속에서도 사람의 손길이 잘 닿지 않는 곳이고,
주변에 높은 건물이 없어 시야가 트인 곳이기에
이곳에 둥지를 틀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광주에서 백로들이 사람과 함께 살 수 있는 공간이 보다 늘어나길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