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송전탑 갈등은 세금을 적게 받는 걸로?

2015년 10월 3일 | 미분류

우리집의 전기는 어디서 오는 걸까요?

에 대한 아이들의 답변 중 하나.

“전봇대의 전선을 타고 산에 가면 보이는 철탑에서 오는 것 같다.”

왜 송전탑은 대도시에선 볼 수 없고 시골에 갈 때나 아주 높은 산에나 가야 보이는 걸까요?

이번 시간엔 <에너지와 사회>라는 주제로 송전탑 갈등에 대한 찬반토론을 아이들과 함께 했습니다.

송전탑을 반대하는 주민의 입장과 송전탑을 지어야 하는 정부의 입장

두 가지 모두를 생각하게 한 후 찬성과 반대 그리고 유보로 나누어 토론을 했습니다.


그럼 그 치열했던(?) 토론의 현장으로 함께 들어가 볼까요~^^

내가 송전탑을 반대하는 주민이라면? <-> 내가 송전탑을 지어야 하는 대통령(정부)이라면?

사고나면 책임질 사람이 있어야 해서. <-> 뇌물 주면서 가라함.

이미 전기는 충분히 있어서. 필요없는 아파트를 부수고 송전탑을 세우고 그 아파트를 다른 데에 세운다.

건강상의 문제

머리 위로 전기가 흐르면 감전된다. <-> 과학적으로 설명한다.

무너지면 피해가 크다. 뇌물을 주며 거래를 한다.

전자파 나오면 백혈병 걸린다. CIA에 도움을 요청한다.

몰래 심는다.

전자파가 나오고 보는 것도 이상하다. <-> 산에 다 짓는다.

동식물이 죽어 생태계 파괴. 당신 하나 덕분에 국민이 전기를 쓸 수 있습니다 제발 해주십시오 설득

오히려 교육비 같은게 더 든다.

송전탑이 부러지면 피해를 입는다. <-> 세금을 더 적게 받는다.

사고가 나면 책임질 사람이 없다.

<-> 우리 생활에 전기는 무척 중요하다.

충분한 피해 보상.

이사갈 집 마련.

역시 어른보다 낫다는 생각이 들만큼 아이들의 대답은 명쾌하기도 하고

어른들의 나쁜 습성들을(뇌물, 막무가내 피해보상..) 보고 배우는 것 같아 미안하기도 했습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찬성보다는 반대가 더 많았던 송전탑 갈등 찬반토론.

이날 아이들의 생각엔 무언가 변화가 있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