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2급 맹꽁이 전남대학교 수로에서 발견

2016년 7월 5일 | 보도자료/성명서

날 짜 : 2016. 7. 04(월)

발 신 : 광주전남녹색연합

수 신 : 각 언론사 사회부(환경) 담당 기자

제 목 : 멸종위기종 2급 맹꽁이 전남대학교 테니스장 옆 수로에서 발견

“멸종위기종 2급으로 지정하여 보호중인 맹꽁이 발견”

– 빗물과 함께 콘크리트 수로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

– 수질오염, 테니스장 조명으로 맹꽁이 서식 위협, 안전한 서식지로 이주 필요

 

  1. 광주전남녹색연합(이하, 녹색연합)은 지난 6월 21일(화) 전남대학교 언어교육원 뒤 테니스장 옆 수로에서 맹꽁이를 발견하였다. 도시의 생태환경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주목 받고 있는 맹꽁이는 멸종위기종 야생동물 2급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는 동물이다.

 

  1. 녹색연합은 전남대 내에서 맹꽁이 울음소리가 난다는 시민제보를 받고 장맛비 내리는 저녁 현장에 나가 소리를 확인한 후 다음 날 오후 맹꽁이 울음소리가 난 지역을 중심으로 조사를 진행하였다.

조사 결과, 전남대학교 언어교육원 뒤 테니스장 주변 수로에서 맹꽁이 알과 올챙이 다수를 발견 하      였 고, 짝짓기를 하고 있는 맹꽁이 한 쌍, 성체 한 마리를 확인하였다.

 

  1. 맹꽁이가 발견된 장소인 전남대학교 언어교육원 뒤 테니스장 주변 수로는 콘크리트 수로로 윗부분은 철구조물로 덮여있어 맹꽁이가 이동할 수 없는 상태였다. 또한 수로가 흙더미로 덮여 있어 군데군데 물웅덩이가 있는 곳에서만 많은 양의 알이 발견되었고, 이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화장실과 샤워장이 위치해 있어서 오염과 악취가 나고 있었다. 또한 테니스장은 저녁에도 운동을 하기 위해 조명을 이용 밝은 빛을 쏘고 있어서 맹꽁이의 서식환경을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다. 호남대 생물학과 고선근 교수는 ‘지금은 맹꽁이가 번식을 시작하는 시기로 빗물에 의해 수로에 물이 들어오면서 맹꽁이들이 물과 함께 같이 유입’된 걸로 보인다며 ‘가까이 있는 집단서식지로 이주시켜 안전하게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자문하였다. 환경부에서도 ‘영산강유역청에서 검토 후 이주를 시키는 것이 필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 녹색연합은 맹꽁이 최초 발견 후 모니터링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2차20160628 (1) KakaoTalk_20160622_092427144 KakaoTalk_20160622_092558146 KakaoTalk_20160622_092601220

처음 발견했을 때 보였던 많은 맹꽁이 알들이 비가 오지 않은 날씨에는 수로의 물이 말라버려 살기가 어려워지고, 비가 많이 온 후에는 수로에 유입된 많은 양의 물로 인하여 어디론가 떠내려가고 보이지 않았다. 테니스장 안 수로에서는 알에서 깨어난 올챙이들이 아주 적은 물이 남아있는 수로바닥에 겨우 헤엄을 치고 있거나 테니스장 입구 더러운 수로에서 헤엄을 치고 있는 실정이었다.

 

  1. 현재 광주시는 맹꽁이 서식지와 관련 서구 2곳, 남구 1곳(예정지)을 야생동식물 보호구역으로 지정해 현황판을 설치하여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새롭게 서식지가 발견되었을 경우 보호를 위한 어떤 매뉴얼도 갖고 있지 않고, 기존 서식지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1. 기후변화로 인해 멸종위기에 몰린 맹꽁이의 서식지보호를 위한 대책마련과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절실히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