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요맘때 글입니다. 회원가입하고 첫글 남깁니다> 이른 새벽 한바탕 빗줄기가 쏟고 지나간 숲속의 아침이 수런거리기 시작한다. 나뭇잎 뒤에서 비를 피하던 매미와 집게벌레는 물론 뭇 미물들은 찬란한 태양이 빚어내는 일출에 가슴이 쿵쾅거려 이른 잠을 깬 것이다. “어이! 좋은 아침!” “이 짜식이 어디다 대고 어이라니” 도토리거위벌레의 인사말에 젖은 날개를 비비던 매미가 쏘아 붙인다. 그렇잖아도 날개를 부비니 찢어진 장구 목 쉰 소리 내 듯 갈라지는 소리 때문에 속이...